김상섭 기자
특강 중인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시대의 거장과 젊은 학부생간 대학지성·통찰력을 꽃 피운 명품전공 진로특강이 성료됐다.
25일 인천대(총장 박종태) 법학부가 1학기 전공 진로특강시리즈 2편으로 준비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초청특강이 기후위기와 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고 밝혔다.
인천대 학생복지회관 소극장에서 지난 22일 열린 특강에 대한 대학구성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증하기라도 하듯 법학부 포함 전체 52개학과 재학생의 신청이 답지하기도 했다
일부 인천시민은 초등학교 재학중인 자녀와 함께 특강에 참여하는 등 장내에 약 300여명의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특강이 진행되는 열기를 내뿜었다.
이날 박종태 총장은 축사를 통해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님은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대한민국의 변화와 발전을 직접 목도하신 분이면서, 세계의 평화와 질서에 대해 고민해온 역사의 산증인”이라고 칭송했다.
이어, “녹록지 않은 현실에서 고독한 리더의 고민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셨는지 살아있는 경험과 혜안에 대해 인천대 구성원들과 함께 경청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인천대에 대한 방문 소감과 함께 ‘기후 위기와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경고하면서, 지구와 인류가 공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설파했다.
이와 더불어 UN 사무총장 재직시절 각국 정상들과 끊임없는 소통과 토론 속에 발휘한 리더십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밝히기도 했다.
이날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특강을 통해 “오늘로써 인천대학교를 세 번째 방문하였지만 대학 구성원들과 직접 얼굴을 보고 토론하면서 소통하는 게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캠퍼스 내에 게양되어 있는 50여개 나라의 국기가 인천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 유학생들의 출신국가를 상징하고 있음을 처음 알게 됐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글로벌 인재양성을 실천하는 인천 모습이 결국 오늘날 UN의 지향점과 맞닿아 있다”면서 “인천대 재학생들은 진정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기후위기와 지구 온난화 속에 인류 공존을 위한 세계적 관심과 실천적 규범이 더 늦기 전에 구체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현시대의 젊은이들이 세계적으로 교육신장·질병 해결·가난 극복·여성의 권위 신장 등에 대해 세계 시민정신이 발휘되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강에 참석한 장민정 인천대 법학부 학회장은 “텔레비전에서 뵙던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님을 만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서사를 직접 듣게돼 너무재미있고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강을 통해 미래세대에 대한 애정 속에 조언을 해주시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님의 말씀이 모두 감동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3월의 봄날임에도 인천대 교정에 훈훈한 온정이 교차하도록 만들어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초청특강은 대학 구성원들의 환대 속에 종료됐다.
아울러 오는 4월 4일 오후 3시 교수회관 3층 세미나실에서는 2024학년도 1학기 인천대학교 법학부 전공 진로특강 시리즈 3편 ‘방송인 정재환’님의 초청특강이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