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이종구 전 인천문화재단의 중도사퇴로 인해 공석이었던 대표이사직에 김영덕 전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이 취임했다. 임기는 2027년 2월 20일까지다.
인천문화재단에 따르면 20일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문화재단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대표이사 후보자들 중 김영덕 전 원장을 새 대표이사로 낙점, 이튿날 공식 취임했다.
앞서 재단 임원추천위는 전날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면접 심사를 진행해 이중 김 대표이사를 포함해 전직 공무원 1인과 언론계 출신 인사 1인 등 3인을 최종 추천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유 시장은 김 대표이사가 역대 재단 대표이사들 중 유일하게 인천 출신이 아닌데다 비록 인천지역과 크게 연관은 없었지만 문화예술계에서 그간 다양한 경력을 쌓아올렸던 점을 높게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일본 유학파인 김 대표이사는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연구원으로 장기간 근무한 이력이 있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일본사무소 소장, 연구팀, 음악 패션팀, 해외사업진흥단 등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에는 자신이 오래 몸을 담았던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원장을 역임했으며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으로 활동해 왔다.
김 대표이사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문화예술정책을 반영하겠지만 다른 면면들을 다 떠나서 아직 공식적인 안면이 없는 여러 지역 예술계 인사들과 다양하게 소통해야 하는 것이 선결과제일 것으로 보인다.
역대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들 중에도 지역 예술계와 소통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문화정책을 펼치다 지역 예술계의 강력한 반발 등에 부딪혀 여러 논란들을 만들다 결국 중도사퇴한 사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
또 지역사회에서는 이종구 전 대표이사의 중도사퇴 배경에 현 유정복 시정부의 의중이 있었고 실제 사퇴압박이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났던 만큼 김 대표이사 스스로가 흔히 말하는 ‘정치적 인사’와 거리가 있음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유 시장의 해외출장 일정으로 인해 이번 선임 시기가 당초 재단 측이 대표이사 낙점 시기로 잡았던 이달 말경보다도 열흘 정도 빨라진 상황 역시 의혹을 낳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한편 김 대표이사가 취임한 현재 지역 예술계는 인천아트플랫폼의 개편 방향과 트라이보울, 아트센터인천, 인천예술회관을 통합 운영하는 별도의 법인 설립 등 인천시의 여러 문화예술 정책방향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이사가 이와 관련해 과연 어떤 식의 의견을 개진할 지도 지역사회 차원에서는 관심의 대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만약 작금의 여러 논란들에 대해 만약 김 대표이사가 자신의 취임 전에 일어났다는 이유로 의견 개진에 소극적이거나 지역 예술계의 의견과 대치되거나 한다면 이른바 ‘반발 여론’이 강해질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