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효경 기자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인천문화예술회관이 2024년 한 해 동안 펼쳐질 다양한 사업을 공개했다. 특히 전문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문화공간이 개관을 앞두고 있어 더욱 큰 기대를 모은다. <뉴스통신>은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준비하고 있는 공연의 세부 계획을 살펴본다.
인천시립극단 공연 장면 (사진=뉴스통신)
▲시민과 함께한 30년 역사 담은 사진·자료 정리한 전시·브랜드 공연 마련
인천을 대표하는 품격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인천문화예술회관의 서른 살을 기념하는 뜻깊은 사업들이 준비된다. 예술회관 30년 역사를 담은 사진과 자료를 정리한 전시 <기억 전>과 한때 대한민국 록 음악의 중심이었던 인천의 음악 씬을 회고한다.
기억콘서트 <더 씬(the Scene)>, 소공연장 재개관에 맞춰 기획될 뮤지컬이 시민들과 개관 30주년을 축하하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다.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회관 밖에서 시민들을 만나온 브랜드 공연은 자치구 문화예술기관들과의 기획협력사업(Incheon Arts Collaboration)으로 선보인다. 올해는 더욱 확대해 8개 구에서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간다.
‘빛과 소금’, ‘코리아 탭 오케스트라’ 등 쟁쟁한 라인업을 확정한 <커피 콘서트>는 동구에서, ‘뮌헨소년합창단’과 ‘피아니스트 백건우’ 등을 초청하는 <클래식 시리즈>는 남동과 서구, 중구에서 만날 수 있다. 넌버벌 퍼포먼스 <인피니티 플라잉>은 계양구를 찾아가며 <스테이지149>는 연수구로 장소를 확정했다. <썸머페스티벌>은 부평구와 협력 선보인다.
직장인들을 위해 열리는 <간헐적 단식 콘서트>와 실력 있는 버스커들의 장이 될 <광장 버스킹>, 어린이들의 예술 체험 및 놀이를 책임질 <예술로 놀이터> 등이 활력을 더한다. 야외 상설무대 <황.금.토.끼>와 세계 유수의 공연을 영상으로 만나는 <스테이지 온 스크린>, <살롱콘서트 휴(休)> 등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관객을 맞는다.
인천시립무용단 공연 장면 (사진=뉴스통신)
▲문화 불균형 해소 계층·세대 아우르는 무대 ‘문화·예술 일상인 도시’ 견인
다양한 레퍼토리와 고품격 무대로 문화도시 인천에 기여하는 인천시립예술단은 공연장 리모델링 공사를 발판 삼아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을 갖는다. 문화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계층과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로 ‘문화와 예술이 일상인 도시’를 견인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발돋움 중인 인천시립교향악단은 최정상급 협연자들과 정통 클래식 사운드를 들려주며 가치를 높인다. 브루크너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뉴 골든 에이지>와 클래식 거장들과 조우하는 <거장의 숨결>, <클래식 에센스> 등 시즌 프로그램이 벌써부터 화제다. 고물가 시대에도 1만원으로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인천시립합창단은 합창계를 이끌어 가는 선두 주자로서의 위상을 드높일 계획이다. 세계적인 명곡을 소개하는 <Masterwork 시리즈>, 한류의 자부심으로 세계화를 겨냥한 레퍼토리를 개발하는 <K-Classic 시리즈> 등 일목요연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합창의 세계로 안내한다. 또 <청소년과 시니어 합창 교육 프로그램>, <인천합창대축제> 등도 마련된다.
인천시립무용단은 무용의 글로벌화를 겨냥한 대작 <Water Castle–토끼탈출기>, 부평문화재단과 기획하는 <○川(원천)>, 국공립무용단들이 교류하며 <국공립무용단 초이스> 등으로 인천 외에 서울, 부산, 대전 등에서 관객들을 만나며 인천의 춤을 알린다. 한국을 대표하는 댄스 페스티벌로 우뚝 선 <춤추는 도시 인천>도 글로벌 페스티벌로의 성장을 꿈꾼다.
인천시립합창단 공연 장면 (사진=뉴스통신)
▲관객 친화형 작품·동시대 글로벌 이슈 다루는 현대 명작 시리즈 선보여
인천시립극단은 관객 친화형 작품과 함께 동시대 글로벌 이슈를 다루고 있는 해외 현대 명작 시리즈를 선보인다. 전쟁, 난민들의 문제를 신화적 서사와 엮은 세계적 작가 와즈디 무아와드의 대표작 <화염>, 흡혈귀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현대인의 결핍을 짚어본다.
현대인의 결핍을 꼬집는 마에카와 토모히로 <하늘의 적> 등 연극적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해외 명작들이 포진해 있다. 또 인천시립극단의 화제작들이 깊은 울림과 감동을 전한다. 인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 창단 소식은 올해 경사로 손꼽힌다. 어린이의 순수함으로 감동을 전하는 소년소녀합창단은 음악으로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인천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학생들 50여 명으로 구성, 4월 창단, 맑고 밝은 동심을 노래한다. 전문성과 안전성이 확보된 문화공간으로 변신해 순차적 개관 무대 시설과 건축설비 등이 노후화됨에 따라 리모델링 공사에 돌입한 인천문화예술회관은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재개관하고 전시실과 모바일 발권 시스템을 도입한다.
더불어 예술회관의 정체성을 담은 BI(이미지 통합)도 연중 공개된다. 이광재 인천문화예술회관장은 “이립(而立)에 이른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내외적으로 발전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창조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시민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2024년이 되겠다”며 “변함없이 중추적 문화공간으로 나아갈 예술회관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