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범 기자
행주가(街) 예술이야(夜)’ 이미지
▲관광객 증가 중인 ‘행주산성 일원 한옥마을 조성’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3대 대첩지 가운데 하나로 권율 장군이 이끄는 민·관·군이 왜군과 싸워 대승을 거둔 역사적인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이다. 특히 서울 근교에 위치해 있어 수도권 어디에서나 접근성이 좋은 곳이기도 하다.
개방된 산책로, 야간 개장 등으로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으나 주변이 문화재 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마을이 상대적으로 노후화되고 교통도 불편한 상황이다. 2021년 행주산성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체류 시간이 짧고 단일 목적으로 방문해 장소 간 이동이 적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행주산성, 행주산성 역사공원 주변을 한옥으로 조성하고 복원해 관광 활성화를 추진한다. ‘행주산성 일원 한옥마을 조성’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고 최적의 장소, 범위, 방법 등을 정할 예정이다. 관광객들의 체류형 관광을 이끌어 내 관광산업과 지역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행주산성 전경
▲행주산성 노후화 시설 개선 등 역사·문화 어우러진 특화 프로그램 발굴
행주산성은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 생태 녹색관광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3년간 국·도비 6억 5천만 원을 지원받는다. 행주산성을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신(新) 행주산성 완전 정복’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노후 시설 개선과 역사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행주산성 정상 충의 정을 리모델링 해 영상관으로만 사용하던 장소를 교육, 회의, 전시가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바꿨다. 과거 창고로 쓰였던 충훈정 실내 공간은 2층 한옥 누각의 이색적인 체험 교육장으로 새 단장했다. 행주산성 안내 체계도 개선했다.
대첩 기념관을 리모델링 해 행주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행주산성 대표 프로그램인 ‘권율 장군과 행주대첩’, ‘살구꽃 피는 행주’를 운영한다. 또한 한국무용·음악, 다례 등을 배우는‘풍류 즐기기’, 행주산성 이야기를 듣고 그림 그리기를 배우는 ‘스케치 여행’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행주산성 야경
▲야간관광 명소 우뚝 ‘행주가(街) 예술이야(夜)’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 지향
고양시의 대표 야간 축제인 ‘행주가(街) 예술이야(夜)’는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에 선정돼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야간 명소로 인정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을 선정, 활성화하고 있다.
이는 지역의 매력적인 야간 경관이나 프로그램을 전국을 대상으로 공모한 사업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행주산성의 아름다운 밤을 활용, 엠지(MZ) 세대까지 사로잡는 이색적인 명소를 만들고 풍부한 역사 문화적 콘텐츠를 활용해 행주산성만의 독보적인 미디어아트를 연출할 예정이다. 또한 행주산성 야간 개장도 추진한다.
이 기간 주변 상가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할인 혜택을 제공,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행주가(街) 예술이야(夜)’는 ‘행주산성의 역사, 미래를 여는 빛’을 주제로 9월 27일부터 10월 13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올해는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행주산성의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