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수 기자
소프라노 임선혜
▲천둥과 번개·사냥 폴카 등 빈 정취 느낄 수 있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연주
유럽의 자존심인 고음악 정상에 우뚝 선 동양인이자 ‘눈부시게 아름다운 소프라노’라 격찬 받고 있는 소프라노 임선혜, 그리고 뉴욕 타임즈로부터 ‘강한 고음과 어두운 중저음 또 유연한 프레이징으로 노래한 매력적인 테너’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테너 최원휘가 공연한다.
최원휘는 아르디티의 ‘입맞춤’, 라라의 ‘그라나다‘,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한 마디만, 오 아디나’ 등을 부르며 감동을 선사한다. 후반부에는 사물놀이 연주의 진면목을 이어가고 있는 사물 광대와 함께 국악 현대화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작곡가 강준일의 사물놀이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마당>을 연주, 동서양의 절묘한 만남을 신명나게 풀어낸다.
유럽의 자존심인 고음악의 정상에 우뚝 선 동양인이자 고 음악계 최고의 프리마돈나로 격찬 받고 있는 투명하고 서정적인 음색과 변화무쌍하고 당찬 연기력으로 꾸준히 세계적인 거장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종횡무진 세계무대를 누비는 한편 지난해 12월 개국한 한경아르떼TV [옴브라 마이 푸] 라는 클래식 음악가 인터뷰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로 활약 중이다.
연주 마지막은 슈트라우스의 흥겨운 폴카다. 요제프 슈트라우스의 ‘근심 걱정 없이 폴카’, 슈트라우스 2세의 ‘천둥과 번개 폴카’, ‘사냥 폴카’와 더불어 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로 연주의 화룡정점을 찍는다. 이광재 인천문화예술회관장은 “앞으로 펼쳐질 새해의 기대를 담은 뜻깊은 연주회이기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테너 최원휘
▲서울대 성악과·독일 칼스루 국립음대 연주자 과정 졸업한 소프라노 ‘임선혜’
소프라노 임선혜는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일학술교류처 DAAD 장학생으로 선발돼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롤란트 헤르만 사사)했다. 독일 유학 중이던 1999년 12월 고음악의 거장 지휘자 필립 헤레베헤에게 발탁돼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아울러 윌리엄 크리스티, 파비오 비온디, 지기스발트 쿠이켄 등 고음악 거장들, 주빈 메타, 리카르도 샤이, 이반 피셔, 만프레드 호넥, 루이 랑그레 등의 지휘자와 활동 중이다. 르네 야콥스와의 모차르트 오페라 시리즈 5편 등 바흐와 하이든의 주요 오라토리오, 헨델의 오페라, 말러 4번 교향곡, 포레 레퀴엠 등 40여 편의 음반과 공연 실황 DVD를 발매했다.
그 외에 프랑스 ‘아르모니아 문디’에서 동양인 성악가 최초로 기획한 독집 앨범 <오르페우스>와 바흐, 헨델, 하이든, 모차르트만으로 편집한 <Portrait>가 있고 브레멘 방송국과 ‘CPO’ 음반사가 공동 제작한 두 번째 독집 앨범 <Didone abbandonata>는 독일 일간지 알게마이네 차이퉁에서 ‘탁월한 언어적 지성으로 노래의 정서를 풀어낸다’는 평을 받았다.
또 남서부방송국이 제작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어빈 슐호프 가곡 전집>은 첫 가곡 음반으로 주목을 받았다.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와 팬데믹 기간에 녹음한 하이든 오페라 <무인도> (펜타토네)가 그라모폰 매거진 등 유럽에서 극찬받으며 비평가상에 노미네이트 됐고 유니버설 코리아와 번스타인, 거쉰 등 뮤지컬 곡을 담은 <The man I love>를 발매했다.
사물 광대
▲강한 고음과 어두운 중저음 테너 최원휘·전통음악 창조적 계승 사물 광대
2013년 뉴욕의 마르티나 아로요 파운데이션 주최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에서 타이틀 롤을 맡아 뉴욕타임즈로부터 ‘강한 고음과 어두운 중저음 또 유연한 프레이징으로 노래한 매력적인 테너’라는 호평을 받으며 주목을 받기 시작한 후 뉴욕 시티 오페라에서 활동했다.
또 미네소타 오페라, 독일 에어푸르트 극장, 다름슈타트 극장, 크로아티아 국립극장 등에서 주역 가수로 유럽과 미국을 오고 가며 바쁜 활동을 했다. 세계 최대 오페레타 페스티벌인 오스트리아 뫼어비쉬 페스티벌 <미소의 나라>에서 수총 왕자 역, 2020년 2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의 남자 주인공 역인 알프레도 역으로 데뷔했다.
미국 애틀랜타 오페라 <리골레또> 만토바 공작 역, 내쉬빌 오페라 <아마조나스의 프로렌시아> 아르카디오 역, 미네소타 오페라 <라보엠> 로돌포 역에 출연을 예정하고 있다. 사물 광대는 원조 사물놀이(1978년)의 첫 번째 제자로서 전통음악의 창조적 계승과 더불어 새로운 시대의 창조적인 타악 합주 음악을 만들어 가고자 함을 목적으로 삼고 활동 중이다.
사물 광대는 전통 사물놀이 연주뿐만 아니라 타 장르와 소통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다양한 음악을 만들고 연주해 왔고 연주력에서도 전통 타악 합주 음악의 진수를 보여 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사물 광대는 창단 36년여에 걸쳐 형성된 연주자 상호 간 깊은 교감을 바탕으로 완벽한 호흡을 통해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창의적인 음악을 만들어 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