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찬식 기자
남규희 서장이 강화경찰이 다져야 할 세 가지 축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통신=문찬식 기자) “강화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 신뢰받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취임 일성을 통해 이같이 밝힌 남규희 강화경찰서장은 앞으로 추구할 세 가지 축을 제시했다. 이에 <뉴스통신>은 남 서장에게 세부 계획을 들어봤다.
▲첫 번째 축 ‘군민 안전’ 도모...누구나 기댈 수 있는 경찰 지향
위기에 처한 군민의 부름에 신속히 응답해 안전을 확보토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힘들고 위험한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경찰’, ‘어려움에 처한 사람 누구나 기댈 수 있는 경찰’이 돼 군민들의 기대와 요청에 부응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112신고 접수와 처리 시에는 사소한 내용이라도 세심히 살펴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해야 한다. 군민들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강력범죄와 보이스피싱·사기 범죄 등 민생 침해 범죄는 추상같이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도록 하겠다. 특히 각종 범죄와 사고로부터 군민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후적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위험요인은 없는지 먼저 살피고 선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경찰 활동의 기준점을 선제적·예방적 활동에 두고 적극적 능동적으로 임할 방침이다. 아동과 여성·노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에 더욱더 깊은 관심을 갖고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한다. 스토킹·데이트 폭력 피해자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다.
피해자들의 목소리와 요구를 충분히 경청하는 것은 물론 그 고통에 깊이 공감해야 한다. 그분들이 일상을 회복하고 안정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는 활동도 결코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이 같이 군민들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고 정성스럽게 보살필 때 군민들도 경찰을 ‘내 가족처럼’ 사랑하며 지지할 것으로 믿는다.
남규희 서장이 관서를 방문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두 번째 축 ‘경찰 개혁’ 추구...신뢰받는 책임 수사 역량 강화
수사권 조정·자치경찰제·현장 역량 강화 등 경찰 개혁 과제를 안정적으로 완수하겠다. 경찰은 온전한 수사의 주체로서 수사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더욱 확고히 하고 시민들로부터 인정받고 신뢰받는 책임 수사 역량을 발휘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곧 시행 4년 차에 접어드는 자치경찰제가 현장에서 더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자치경찰 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 군민들이 원하고 공감하는 맞춤형 치안 시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시행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무엇보다 현장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강화 경찰의 저력과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
현장 경찰관에 대한 다양한 교육훈련을 지원하고 112출동 지령과 피해자보호 시스템, 기능 간 협업체계를 꼼꼼하게 점검할 것이다. 정당한 법 집행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특히 군민들은 어느 때보다 높은 기대와 동시에 한편으로는 우려하는 마음으로 경찰을 바라보고 있어 이를 해소하고자 노력하겠다.
경찰관 개개인의 사소한 잘못과 부주의가 조직 전체의 위기로 비화될 수 있다. 이에 업무 전반에 정성을 다하고 절차적 정의를 실현하며 인권의 가치를 충실히 반영할 방침이다. 경찰 앞에 놓인 과제와 도전을 알지만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범죄 예방 등에 최선을 다해 군민 안전을 도모한다.
남규희 서장이 관서를 방문, 직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세 번째 축 ‘존중과 배려’...조직 구성원 소통·화합 역할 수행
어느 조직도 구성원들의 소통과 화합 없이는 제 역할을 온전히 수행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내부적으로 화합하지 못하는 조직은 외부로부터 신뢰받지 못한다. 고단한 인생길을 걸어가는 한사람 한사람은 말 못할 나름의 고민과 아픔이 있다.
지금 곁에 있는 동료들을 따뜻하게 바라보며 보듬어야 하는 이유이다. 동료들 간에 이러한 다정한 마음으로 서로를 대할 때 각자의 차이와 벽을 뛰어넘고 우리는 하나가 돼 더욱 강해질 수 있다. ‘덕불고 필유린(徳不孤 必有隣)’이라는 옛말이 있다. ‘덕이 있으면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는 뜻으로 공자가 논어에서 한 말씀이다.
나의 입장·나의 이익에만 매몰되지 말고 바로 옆의 동료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덕을 쌓아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그 동료가 나의 진정한 이웃이며 친구가 될 것이고 우리의 삶도 더 풍성한 기쁨으로 가득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가 가꾼 구성원 상호 간의 존중과 배려는 군민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로 뻗어나갈 것으로 믿는다.
특히 군민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경찰에 대한 존중과 배려로 열매 맺는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서장이기 이전에 경찰과 군민 곁의 동료로서 늘 함께하겠다. 낮은 자세로 찾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경찰 및 군민과 더 가까운 곳에서 보고 듣겠다. 이를 통해 가려운 곳과 아픈 곳을 찾아내 살피며 범죄 예방에 앞장서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