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영종지구 일부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 아파트 가격이 서울과 수도권 타 지역과 함께 상승 분위기를 제대로 타고 있는 가운데 전세시장에서도 급상승 사례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이러한 분위기를 인천에서는 영종지구가 이끄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근까지 우려됐던 역전세난 문제와 달리 오히려 전세난을 걱정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 보인다.

한국부동산이 발표한 8월 3주차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기준일 21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는 매매와 전세 모두 0.07%의 상승폭을 보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인천은 매매가 0.06%, 전세가 0,08%s의 상승폭을 보여 전국과 비슷한 분위기를 보였다.

인천지역의 상승폭은 그간 연수구 송도지구나 중구 영종지구, 서구 검단지구나 남동 서창지구 등이 이끄는 상황인데 최근의 분위기를 보면 영종지구의 부동산시장이 타 지역들보다도 큰 폭의 변화를 보이고 있어 관련 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매매가의 경우 중구는 영종도 내 대규모 단지 밀집지역인 운서‧중산동 위주로 큰 상승폭을 보이며 0.36%의 상승폭을 보였다. 사실 이 상승폭도 결코 적은 수준이 아닌데 이보다는 전세가격 변화에서 더 이목을 끌고 있음을 부정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중구의 경우 전세가격 동향표에 따르면 중산·운남동 대단지 위주로 나타난 상승세가 무려 1.02%라는 큰 폭의 차이를 보였는데 이는 인천뿐 아니라 수도권까지 통틀어봐도 상승폭이 1%를 넘긴 곳이 중구가 유일할 정도다.

최근까지 미분양 문제에 고금리, 전세사기 등 문제가 인천지역을 강타한 분위기에서 역전세난 우려까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현 중구 전세시장의 동향 변화는 가히 ‘상전벽해(桑田碧海)’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중구 중산동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센텀베뉴’ 전용면적 84.98㎡는 이달 3층 매물이 2억 7천만 원에 전세 거래돼 전달 6층 매물 전세거래가였던 1억 6,500만 원과 비교하면 한달여 사이 1억 원이나 넘게 올랐다.

같은 동에 있는 ‘영종국제도시 한신더휴스카이파크’ 전용 59.98㎡는 이달 2층 매물이 2억 원에 전세 거래됐는데 지난 5월 10층 매물이 1억 2천만 원에 거래된 걸 감안하면 8천만 원 가량이 올랐다.

또 운남동 ‘영종센트럴 푸르지오자이’ 전용 64.78㎡는 이달 9층 매물이 2억 2천만 원에 전세 거래됐는데 심지어 이 단지는 15층 매물의 같은 달 직전 거래가가 1억 8천만 원이었다. 수 일만에 4천만 원이 요동친 것이다.

영종지구에서 활동하는 부동산업계 종사자는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센텀베뉴’의 경우 현재 전세거래가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전세수요가 높아져 가격도 급등하다보니 억대급 상승 등의 현상도 나온 것 같다”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역전세난 걱정했던 게 사실인데 이제 여긴 오히려 ‘전세난 걱정 타령’이 나온다”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