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효경 기자
쇼팔로비치 유랑극단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인천시립극단이 관객들과 더 가까워지고 사랑받는 극단, 실력 있는 극단으로 성장하기 위해 정기공연 마련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뉴스통신>은 인천시립극단이 마련한 정기 공연에 대해 살펴본다.
▲따뜻한 감동 선사할 관객 친화 정기공연 ‘쇼팔로비치 유랑극단’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할 두 작품이 기다리고 있는데 전쟁 속에서도 어렵게 연극을 올리는 내용의 <쇼팔로비치 유랑극단>과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크리스마스 캐럴>이다. 그 첫 번째 무대로 9월 1일~3일 남동소래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제89회 정기공연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은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세르비아의 작은 마을이며 작가의 고향이기도 한우 지체에서 시민들과 유랑극단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을 그리고 있다. 1985년 세르비아 유고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은 꿈을 좇는 이상주의적 염원과 어떤 역경과 시련 속에서도 희망을 꿈꿨다.
희망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시모비치의 사상이 ‘연극’이라는 장르의 특징과 잘 엮여 있어 수많은 외국어로 번역돼 여러 국가에서 상영되고 있다. 이번 작품의 연출이자 2021년 한국 연출가협회 ‘올해의 연출가상’을 수상한 이우천 연출은 이렇게 말한다. <쇼팔로비치 유랑극단> 작품 속에서 유랑극단 단원들은 모진 수모를 겪는다고.
이러한 이유로 연출은 이번 공연에서 작품에 내포된 아이러니를 부각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인천시립극단은 이성열 예술감독 부임 후 첫 작품인 정기공연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이 고된 생활에 지친 시민들에게 예술의 가치와 재미를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의미를 부여, 많은 관심을 기대하고 있다.
쇼팔로비치 유랑극단 공연 장면
▲시민들과 가까워지려는 ‘이성열 예술감독’...실력 있는 극단 성장
인천시립극단은 이성열 예술감독 부임하에 인천시민과 더 가까워지고 사랑받는 극단, 실력 있는 극단으로의 성장을 모토로 인력, 시설, 제작 시스템에서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그런 면에서 마음을 따뜻하게 할 만한 두 작품이 기다리고 있다.
전쟁의 속에서도 어렵게 연극을 올리는 내용의 <쇼팔로비치 유랑극단>과 연말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크리스마스 캐럴>이다. 번째 작품인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은 온갖 역경 속에서도 왜 우리가 예술을, 연극을, 해야만 하는가를 가슴 절절하면서도 감동스러운 이야기로 전해준다. 이 작품에 대해 연출가 이우천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국민들은 '치솟는 물가', '폭염과 홍수의 유례없는 자연재해', '강력 범죄의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고 다른 나라에서는 총과 미사일이 발사되는 실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렇듯 먹고살기에도 힘든 시기에 예술을 여유 있는 일부 사람들의 전유물로만 보이지만 예술은 우리를 성찰하게 하고 우리의 삶을 바꾸는 힘이 있다고.
그중에서도 특히 연극은 대중과 호흡을 주고받는 장르라는 점에서 그 변화의 힘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고. 이렇듯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인천시립극단의 첫 작품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은 고된 생활에 지친 시민들에게 예술의 가치와 재미를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가 깊다고 말할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쇼팔로비치 유랑극단 공연 장면
▲‘강렬한 이미지의 향연’ 연출가 이우천이 구현하는 아이러니 세계관
이번 작품의 연출이자 2021년 한국 연출가협회 ‘올해의 연출가상’을 수상한 이우천 연출은 인간의 삶에서 물질적인 만족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정신적인 만족이며 그러한 정신적인 만족은 예술적인 행위를 통해서 충족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우천 연출가는 “<쇼팔로비치 유랑극단> 작품에서 유랑극단 단원들은 모진 수모를 겪는다. 온 나라가 전쟁인데도 연극 따위나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든 굴하지 않고 각자의 자리를 지키는 사람은 아름답고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 하지만 왜 예술 행위에 적용했을 때는 다른 시선이 되는 것일까”라고 묻는다.
이렇듯 이우천 연출은 이번 공연에서 작품에 내포된 아이러니를 최대한 부각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에게 점령당한 세르비아의 작은 마을에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이 찾아오지만 마을 사람들은 유랑극단과 연극에 냉담하기만 하다. 그러던 중 마을에서는 독일 사령관과 그의 정부가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 일로 청년인 세쿨라는 살해 용의자로 잡혀가고 극단은 사령관 사망 애도 기간이라는 이유로 금지당한다. 극단 배우 소피아에게 반한 사형집행인 드로바쯔는 그녀에게 다가오고 위협을 느낀 소피아는 연극적 기지를 발휘, 위기를 모면한다. 다른 유랑극단 배우인 필립은 살인 사건 현장에서 비극의 대사를 외치다가 범인으로 몰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