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국내의 대표적인 블루스 뮤지션이자 재즈 기타리스트, 싱어송라이터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는 최우준이 최근 자신의 새 싱글 ‘이 여름은 가고’를 발표했다.
사자의 갈퀴를 연상시키는 헤어 스타일로 ‘사자(SAZA)’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최우준은 지난 2007년 ‘Saza's Groove’라는 앨범을 내고 데뷔했다.
그러나 사실 데뷔 이전부터 한국 가요계의 전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투어 멤버로 활동하는 등 음악 계에선 이전부터 제법 이름을 알려온 연주자로 정평이 나 있었다.
데뷔 전후로도 재즈 가수 웅산과 색소포니스트 이정식 등의 음반과 공연에서 연주를 선보였으며 데뷔한 후로는 주로 소프트한 재즈 음악을 주로 보여줬던 ‘윈터플레이’의 멤버로도 활동하는 등 활동영역을 다방면으로 넓혀왔다.
지금의 블루스 뮤지션으로서는 2012년 두 번째 앨범 ‘Saza's Blues’를 통해 행보를 본격화했는데 이 즈음부터 함께 하기 시작한 정영준(베이스), 이도헌(드럼), 김정균(퍼커션) 등 이름난 연주자들과는 지금도 함께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별다른 타이틀명이 없었던 세 번째 앨범(2019년 발표)에서는 그간 해오던 재즈와 블루스 외에 강력한 하드 록은 물론 90년대 영미권을 주도했던 ‘얼터너티브’ 스타일 및 싸이키델릭 등의 연주까지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에 발표한 싱글 ‘이 여름은 가고’는 사실 최우준이 2018년 발표했던 여름 시즌 싱글로 서프뮤직의 요소가 일부 담겨있었던 ‘와이리 덥노’ 이후 발표되는 새 여름 시즌용 싱글이기도 하다.
다만 ‘와이리 덥노’가 경상도 사투리와 코믹적인 요소를 더해 유쾌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었다면 새 싱글인 ‘이 여름은 가고’는 마치 석양의 끝에서 여름 막바지를 보내는 차분하고 쓸쓸한 정서를 이국적으로 담아냈다.
연주 곳곳에서 보사노바 등 남미 음악에서 쓰이는 스케일이 응용되거나 브러시 스틱(얇은 철사 재질 등으로 제작해 마치 붓처럼 생긴 드럼 스틱)으로 연주해 상당한 잔향이 느껴지는 드럼의 연주 등은 이러한 이국적인 정취를 더하는 데에 한몫을 하고 있다.
다른 트랙인 ‘After Summer’는 ‘이 여름은 가고’와 동일한 멜로디를 가졌지만 조와 악기 편성, 그리고 언어를 바꿔 완전히 다른 곡처럼 느끼게 되는 곡인데 어쿠스틱 기타와 보컬만으로 꾸며져 영어 가사임에도 국내의 대중적 정서와는 더 가깝게 다가서고 있다.
최우준은 이번 새 싱글에 대해 “뜨거웠던 여름이 가고 곧 가슴 시릴 가을이 곧 시작되는 감성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두 곡의 싱글은 현재 국내의 주요 음원 포털 사이트에서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등의 방법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