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효경 기자
김연 작가 작품 빚으로의 여행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국제미술공동체 네트워크 일환의 국내외 작가 18인 그룹전 ‘판타지 아일랜드-미지와 상상의 조우’가 21일부터 8월 27일까지 인천문화재단 트라이보울에서 열린다. 이에 <뉴스통신>은 세부 프로그램을 살펴본다.
▲미지와 상상 경계 허물고 관객에 새로운 시선·감각 제공
한국미디어아트 협회 이사, 한국미술협회, 공공미술커뮤니티 문화수리공 ‘이탈 디렉터’가 전시 예술감독을 맡았다. 일반적인 건축과 달리 易shell(역쉘) 구조의 트라이보울은 물 위에 떠 있는 건축물로 보이기도 한다.
이 점에서 착안, 이탈 감독의 국제미술공동체 네트워크로 꾸려진 이번 전시에서 트라이보울 공간을 하나의 섬으로 상정, 미지와 상상의 경계를 허물고 관람객에게 새로운 시선과 감각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트라이보울 3층 전시 공간과 야외공간에도 전시가 설치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시 참여 18인 작가 Andrew LAM, 배수영, 최은동, Ecem Dilan Köse, Genco Gülan, 이재형, 인세인박, ISHII JUNICHIRO, jiandyin in collaboration with Baan Noorg Collaborative Arts and Culture, KARKI AMRIT BAHADUR, 김유석, 김연, 오태원, 성능경, 심영철, 육근병, 윤영화, 윤진섭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름만 들어도 대표작이 먼저 떠오르는 작가들이 대거 포진돼 이번 전시를 통해 국제도시 송도에 새로운 예술 바람을 불어넣어 줄 계획이다. 앤드류 램(Andrew LAM) 작가는 트라이보울은 하늘의 질서와 인류애, 조화로운 도시, 남과 북 세계사이에 ‘평화를 조율’한다는 3가지 의미를 메시지로 담는다.
최은동 작가 작품 사슴 나무
▲정전협정 역사 문서 읽기 쉬도록 야외 브릿지 바닥 설치
정전협정의 역사적 문서를 읽기 쉬운 레터링으로 만들어 야외 브릿지 바닥에 설치하고 겐코 굴란(Genco Gülan) 작가는 한국에 방문해 도자기를 경험한 기억을 살려 ‘함께 춤추기’ 설치작품을 야외공간에 선보인다.
이시이 주니치로(Junichiro ISHII) 작가는 트라이보울 외부 수조 공간에 ‘부유하는 깃발’을 설치, 바람에 의해 모양이 변하는 신작을 시대의 흐름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빛의 움직임, 심리적인 수용이 매번 다른 김연(Kim Yeon) 작가의 조각 작품과 고목에 흙을 얹어 새롭게 선보인다.
또한 조각을 통해 예술에 생명을 부여하는 작업으로 오랜 시간이 느껴지는 최은동(Choi Eun Dong) 작가의 고목 작품 ‘사슴-나무-사슴’이 전시된다. 배수영(Bae Soo Young) 작가는 빠르게 지나가는 현대사회 속 필요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소모되는 산업폐기물 중 하나인 전자회로기판 작품을 선보인다.
전기 회로가 하나의 작품이 된다. 심영철(Shim Young Chul) 작가는 단조 방식으로 만든 고려청자에 빛이 투과될 수 있는 구멍이 뚫려있고 조각 내부에 LED 조명으로 조각 몸체로부터 유연하게 움직이는 신비로운 빛의 산란을 선보인다. 이재형(Lee Jae Hyung) 작가는 미디어 기술을 기반한 작품을 선보인다.
스딩이재형 작가 작품 밴딩매트릭스 사슴
▲가상과 현실 이원적 경계 허물며 새로운 세계 창조 제시
미디어 변천 과정을 표현한 작품을 통해 미디어의 단면을 바라보는 인세인박(Insane Park) 작가 작품 전시, 김유석(Kim You Suk) 작가는 미디어공학, 인지과학, 미디어이론 등을 공부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화려한 컬러 드롭스와 달콤한 사탕처럼 유연하고 흥미로운 공간을 구현하는 오태원(Oh Tae Won) 작가의 작품과 에셈 딜란 퀘제(Ecem Dilan Köse) 작가의 유기적 질감과 디지털 데이터의 유사성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창안, 가상과 현실의 이원적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관객에게 제시한다.
지안딘(Jiandyin in collaboration with Baan Noorg Collaborative Arts and Culture) 작가는 정치적 헤게모니, 경계 집단과 관련된 특정 이슈의 자료를 바탕으로 사회적 연계화 협업을 통한 광범위한 규칙과 재료에 대한 형식에 문제를 두고 작업했다. 카르키 암릿 바하더(Karki Amrit BAHADUR) 작가는 카트만두 네팔 예술위원회 갤러리 퍼포먼스였던 ‘고요 속의 호흡’을 영상작품으로 제시한다.
성능경(Sung Neung Kyung) 작가는 신문의 허구성을 비판한 작품을, 육근병(Yook Keung Byung) 작가는 전 세계에서 발생한 사건의 ‘생존은 역사다’를, 윤영화(Yoon Young Hwa) 작가는 사진·영상·설치·퍼포먼스를 포괄한 작품을, 윤진섭(Yoon Jin Sup) 작가는 ‘어법’ 작품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