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전국의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면서도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은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 역시 이 같은 상황이 반영돼 있는데, 부동산 시장에 대한 회복 기대심리의 반영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올해 6월 2주(기준일 12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의 하락폭을 보였다. 다만 지난주 -0.02% 대비 하락폭은 축소됐다.
그중 인천은 0.04%로 지난주 상승세와 동일한 분위기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보합세를 보인 경기(0.00%), 강남 주요지역(송파·서초·강남)의 가시적인 상승이 영향을 준 서울(0.03%)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인천은 수도권의 동향과 대략 비슷한 분위기다.
지역별로 보면 중구(0.13%)와 연수구(0.08%) 지역이 선호단지(주로 신도시) 위주로, 계양구(0.04%)가 작전·계산동 위주로, 부평구(0.03%)는 삼산·부평동 위주로 급매물 소진 후 매물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미추홀구(-0.03%)는 입주 예정 물량 영향이 큰 용현·학익동 위주로, 동구(-0.02%)는 만석·송현동 위주로 하락하는 등 하락세를 보인 지역들도 있다.
모두 ‘원도심’에 해당되는 곳들이다. 물론 하락세인 지역이 있긴 하지만 인천지역 역시 전반적으로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회복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이 같은 날 발표한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을 기점으로 서울과 인천의 아파트 가격이 16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물론 연립이나 다세대에 대한 선호도가 급감한 부분은 있지만 아파트만큼은 시장 회복 기대심리를 바탕으로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매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영향을 주고 있음을 미루어 추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전세가격의 경우 아직은 안정화에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이기는 하다. 특히 인천은 전세사기 후폭풍의 영향으로 당분간은 하락세의 분위기를 좀 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전세가격 동향은 -0.04%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인천은 -0.07%의 하락폭으로 지난주(-0.06%) 대비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다.
미추홀구(-0.12%)는 숭의·용현동 중소규모 단지 위주로, 부평구(-0.10%)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을 받고 있는 십정·부개·산곡동 위주로, 연수구(-0.08%)는 옥련·연수·청학동 중저가 구축단지 위주로, 계양구(-0.07%)는 병방·작전동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