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찬식 기자
국악공연
(뉴스통신=문찬식 기자) 우리 전통 음악의 색다른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국악 공연이 23일과 26일 대구콘서트하우스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이에 <뉴스통신>은 두 공연의 세부 내용을 살펴본다.
▲해금의 생명력 넘치는 무대...정수년의 해금세계
절제된 표현 속에서 강력한 힘과 무한한 에너지가 꿈틀대는 해금 연주자 정수년은 정통 국악뿐 아니라 한국음악의 지평을 넓히고자 새로운 창작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오랜 기간의 수련 속에서 표출되는 무한한 에너지가 꿈틀대는 해금 연주자 정수년의 음악세계를 파헤친다. 그뿐만 아니라 전통악기 해금의 바탕 위에 클래식 서양 악기와의 결합을 얹어 음악의 지평을 넓히고 새로운 창작 시도를 꾀하는 색다른 무대가 펼쳐진다.
해금이라는 국악기를 통해 국악 발전뿐 아니라 때로는 서양 악기와의 결합을 통해 음악 영역을 확장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정수년은 KBS 국악관현악단 해금 수석단원을 역임하고 문화관광부 선정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하며 실력과 역량을 입증 받았다.
정수년은 미국 케네디센터를 비롯해 오스트리아 무직페라인, 도쿄 기오이홀 등 해외 무대에서도 우리 음악의 울림을 꾸준히 전달해 왔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로 재직하며 우리 음악의 계승을 꾀하는 후학을 양성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정수년과 애해이요 포스터
▲정통 국악과 창작곡 만남...국악·클래식 악기 조화
이번 무대에서는 육자배기, 해금산조 등 우리 음악의 표현력과 멋을 느낄 수 있는 정통 국악뿐 아니라 바이올린, 피아노 등 서양악기와의 어우러짐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창작 곡 ‘해금과 바이올린,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더 나아가 해금을 곁들인 대중음악 장르 창작 곡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등 다채로운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이 무대들은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의 훌륭한 음향을 통해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가 될 예정이다.
정수년과 호흡할 연주자들은 국악의 한계를 초월, 전통음악 편곡과 다양한 창작 곡 개발을 도모하고 있는 한국해금앙상블 ‘애해이요’ 뿐 아니라 바이올리니스트 심정은, 피아니스트 김예리, 보컬 안정아와 장구 정택수, 아쟁 김슬지, 가야금 임재인 등이 함께 한다.
이들 게스트들이 출연함으로서 더욱 신선하고 다채로운 무대를 꾸며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악기와 클래식 악기의 융합을 통해 앙상블의 맛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는 창작곡과 정통 국악이 조화를 이뤄 해금의 생명력 등 완벽한 무대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무용
▲한국무용 등 다양한 국악장르...풍부한 창작음악
현대에 들어 작곡된 국악으로 구성된 ‘창작음악의 밤’, 처용무·향발무·화선무·살풀이·태평무 등 다양한 한국 춤을 만나볼 수 있는 ‘한국무용·선의 오묘’ 공연이 마련된다.
평소 접하기 쉽지 않은 궁중음악 천년만세·춘앵전·취타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원형의 美 ’, 단소독주·정가·양소병주·철현금 연주 등으로 만나는 ‘국악 명상 음악’, 민속합주·경기도당굿으로 꾸민 ‘민속음악 멋과 흥’, 경기·서도·남도로 이뤄진 민요제전이 펼쳐진다.
23일 첫 번째 ‘화요국악무대’는 ‘창작국악’ 주제다. 공연은 25현 가야금 창작곡 ‘달의 전설’(작곡 최지혜)로 문을 여는데 한국적 정서와 서양적 음악 구성이 절묘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시립국악단 정지은 차석의 독주를 통해 창작 음악의 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이어지는 소금독주 ‘초소의 봄’은 허정민 인턴단원이 선보인다. 서양음악의 주법이 활용된 작품으로 전통음악의 섬세하고 미분음적인 특징을 살린 곡이다. 또 상주모심기 주제에 의한 ‘삶의 노래’, ‘고구려의 혼’, ‘신뱃놀이’ 등 잘 알려진 현대적 국악 공연이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