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 관내에서 아파트 가격이 본격적인 반등세를 보인 지역이 나타나면서 이런 분위기가 전역으로 확대될 지에 대해 지역사회의 관심도 증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둘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0.22%보다 소폭 줄어든 -0.17%의 하락폭을 보인 가운데 인천은 전국 평균치보다 낮은 -0.07%의 하락폭을 보였다.
특히 인천은 지난 주 하락폭이었던 -0.20%의 수치보다 훨씬 낮아진 것은 물론 이번 주 서울(-0.11%) 및 경기(-0.22)% 등 수도권 타 지역보다도 하락폭이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불과 한 주만에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는 부분.
특히 서구(0.12%)의 반등세가 주목할 만하다. 부동산 규제 완화 등에 정주 여건이 비교적 양호한 신도시 위주로 실수요가 증가하면서 드디어 ‘하락폭’이 ‘상승폭’으로 전환하기까지 했다.
서구의 아파트값이 ‘상승폭’으로 나타난 건 2022년 4월 (0.02%) 이후 약 1년 만에 나타난 것으로 서구는 인천 8개 구(강화·옹진은 제외) 중 유일하게 반등이 나타난 것이다.
특히 지난주 포함 최근 2주 가량은 –0.20%, -0.33%을 각각 기록하면서 2주 연속으로 하락폭이 비교적 커지다가 불과 일주일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며 부동산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한국부동산원은 서구의 현상이 ‘신도시 위주’로 나타났다는 점은 명확히 하면서 서구 역시 매수자와 매도자 간 희망가의 격차가 꽤 큰 분위기가 있다는 점도 빼놓지는 않았다.
또 화수·송현·송림동 위주로 하락폭이 큰 동구(-0.28%)나 일신·십정동 구축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아직도 큰 부평구, 만수·간석동 등지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남동구(-0.14%) 등을 감안했을 때 인천지역의 하락세는 비교적 유지가 됐다고 한국부동산원은 분석하고 있다.
다만 부동산업계 일각에서는 서구지역의 경우 청라·검단지구의 아파트가격이 그간 큰 폭으로 하락했던 것을 들어 이들 지구의 아파트단지들이 드디어 바닥을 찍고 반등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는 상태다.
특히 최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검단지구 원당동 ‘호반써밋1차’ 전용면적 72.54㎡는 5층 매물은 이달 5억 3천만 원에 팔려 직전 거래가로 알려진 지난 2월 4억 4,500만원(18층)에 비해 1억 원 가까운 수준에 거래됐다.
같은 단지 전용 84.89㎡ 5층 매물 역시 이달 6억 원에 거래돼 지난달 20층 매물이 5억 원에 거래된 것에 비교해 크게 올랐다.
청라지구의 ‘청라한화꿈에그린’ 전용 136.36㎡ 27층 매물 역시 이달 10억 1천만 원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11월 동면적 24층 매물 거래가였던 8억 7,500만 원에 비하면 크게 오른 모습이다.
상기한 예에서 나타나듯 청라·검단지구 아파트단지 일부에서 반등세가 나타나기는 했지만 서구 역시 전반적으로는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현재 소화되지 못한 매물들도 상당수 있는 만큼 아직은 인천지역의 시장 동향을 낙관만 할 수는 없음은 분명하다.
다만 연수구(-0.02%)와 중구(–0.09%) 등 경제자유구역 내 조성 신도시들의 아파트가격이 아직까진 플러스로 돌아서진 못했으나 하락폭이 점점 미미해지는 등 사실상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등 추후 반등을 기대할 수도 있는 여지가 아예 없지는 않다.
인천지역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서구에서 나타난 반등세는 사실 전국적으로 봐도 일부 입지가 좋다고 평가받는 단지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다른 곳들은 아직 거래 한파 분위기에서 벗어났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은 함께 발표한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동향이 전국 평균 -0.24%의 하락폭을 보였다면서 인천은 이 평균치와 비슷한 -0.22% 하락했다고 전했다.
지역별로 보면 남동구(-0.39%)는 논현·만수동 위주로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계양구(-0.29%)는 병방·용종동 위주로, 중구(-0.28%)는 운남·중산·신흥동 위주로 하락세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인천의 전세가격 동향에 대해 “일부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되는 등 현상은 있지만 신규 물량공급 등 영향으로 하락세는 여전히 지속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