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범 기자
▲부산시 특별사법경찰에 적발된 가짜 참기름 제조 현장 (사진=부산시)
실제로 부산시 특별사법경찰은 국민다소비식품인 참기름 제조·판매업체 등 160여 곳을 대상으로 불법 행위에 대한 기획수사를 벌여 위반업소 9곳을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병수 과장에 따르면 이번 수사는 참깨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짜 참기름 유통이 성행할 것으로 예상돼 식품제조가공업소, 재래시장 등 참기름 제조·판매업체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적발된 위반 행위는 참기름에 옥수수유를 혼합 가짜 참기름을 제조·판매한 5곳, 참기름·볶음참깨의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2곳, 고춧가루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업체 2곳(중국산→국내산)이다.
특히 가짜 참기름을 제조·판매한 업체 3곳은 특사경에 현행범으로 적발됐다. A업소는 저가 옥수수유를 다량 구입, 참기름과 옥수수유를 절반씩 섞어 1.8ℓ 통에 소분해 유통·판매하다 적발됐다.
B업소는 참기름과 옥수수유를 7대 3의 비율로 섞어 350ml 병에 소분해 판매하다,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업체 가운데 중국산 참깨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인도산 참깨를 원료로 사용하다 적발됐다.
게다가 인도산 참깨로 참기름, 볶음참깨를 제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산으로 표시해 판매하다 적발된 업체도 상당수로 조사돼 원산지 거짓표시 행위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사경은 육안으로 판별이 어려운 참기름의 진위를 밝히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 검사를 의뢰, 리놀렌산 등 참기름의 기준과 규격에 부적합한 제품을 적발하기도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식품의 안전성을 해치거나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는 엄중히 조치하겠다”며 “식품에 거짓·과장된 표시 또는 부당한 표시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짜 참기름 제조·유통·판매한 업체 5곳의 영업주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되며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업체 4곳의 영업주는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