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효경 기자
▲국제우편물을 통해 밀수입 하려다 세관에 붙잡혀 압수된 대마초 (사진=인천세관)
인천세관은 미국에서 대마초 829.73g를 장난감으로 위장해 국제우편물로 밀수입한 혐의로 A씨(20대, 남성, 무직)를 검거,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대담하게도 대마초가 들어있는 우편물 수취를 위해 직접 집배원에게 연락, 편의점에서 해당 우편물을 수취하다 잠복 중이던 수사관들에 의해 체포됐다.
A씨는 자신의 신원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국제우편물 수취주소를 거주지에서 멀지 않은 편의점으로 선택하고 수취인은 가상 인물로 해 수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우편물 배송 일에 맞춰 편의점 직원에게 대리 수령을 부탁하는 등 계획적인 범행을 시도했다. 세관은 A씨가 묵비권을 행사하며 거주지를 숨겨 검거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잠복 및 치밀한 수사를 통해 밝혀낸 A씨의 거주지 등에서 다량의 대마초 흡연기구 및 대마초 밀수입과 관련된 물품을 압수해 범죄사실을 입증, A씨를 긴급체포 했다.
염승열 마약조사1과장은 “편의점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곳에서 고객 우편물을 대리 수령하는 행위는 위험하다”며 “본인이 아닌 우편물은 수령하지 않아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