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범 기자
▲인천시 관계자가 남동산단 고농도 폐수배출업체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폐수 배출 허용 기준 초과 등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내 업체들이 폐수를 불법 배출, 환경오염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인천시는 남동산단 도금업 등 고농도 폐수 배출업체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폐수를 무단 방류하는 등 위법행위 47개 업체를 적발, 행정 조치했다고 25일 밝혔다.
단속은 고농도 폐수 불법 배출로 인한 승기하수처리장 수질 문제를 해결하고 폐수 무단방류 근절을 위해 산단 고농도 특정수질유해물질 다량배출 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시료 채취를 원칙으로 한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47개소 위반 행위는 폐수 배출허용기준 초과 41건, 폐수 배출시설 변경신고 미 이행 1건, 대기방지시설 훼손·방치 5건 등이다.
시는 폐수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36개 사업장은 개선명령 처분 및 초과배출금 부과, 사안이 경미한 대기오염방지시설 훼손·방치 등은 경고 및 과태료 등 행정처분 할 방침이다.
특히 반복적인 수질기준 초과 행위가 확인된 3개 사업장과 수질오염물질을 배출허용기준의 5배∼10배 이상 초과한 2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조업정지 처분하는 등 강력 처벌했다.
예컨대 A폐수수탁처리업체는 처리된 폐수에서 총질소 및 총유기탄소가 기준치의 8배(543.09㎎/L, 기준60)와 7배(663.3㎎/L, 기준75)가 넘게 검출돼 조업정지 15일 처분을 받았다.
B도금업체는 폐수에서 니켈이 기준치의 7배가 넘게 검출돼 조업정지 15일 처분을, C자동차부품제조업체는 폐수에서 총질소가 기준치의 10배 넘게 검출돼 조업정지 5일 처분을 받았다.
또한 일부 도금업체는 산 및 알칼리 등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도금공정 등을 운영하면서 발생되는 특정대기유해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대기방지시설을 훼손한 채 조업하다 적발됐다.
유훈수 환경국장은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폐수를 불법 배출하는 업체는 반드시 퇴출시키겠다”며 “영세사업장은 맞춤형 기술지원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