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찬식 기자
▲경기도특사경이 유해화학물질 취급 업체에 대한 점검을 벌여 위반사항 81건을 적발했다. (사진=경기도특사경)
(뉴스통신=문찬식 기자) 취급기준 위반 등 경기지역에 유해화학물질 관리를 부실하게 하는 업체들이 난립, 각종 사건, 사고가 우려된다.
실제로 경기도특별사법경찰은 도내 유해화학물질 취급 업체 360개소에 대한 점검을 벌여 화학물질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로 81건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위반 내용은 무허가 유해화학물질 취급 6건, 관리기준 위반 10건, 유해화학물질 취급기준 위반 17건, 유해화학물질 보관 장소·보관 용기 표시사항 미 표기 행위 7건이다.
또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자체점검 미 이행 18건, 변경허가 미 이행 8건, 정기·수시검사 미 이행 6건, 개인보호 장구 미착용 1건, 기타 대기환경보전법·물 환경보전법 위반 8건이다.
예컨대 시흥시 A업체는 2017년 12월경부터 금년 4월까지 금속제품의 표면처리작업 시 연간 2.4톤의 황산, 질산, 염산 등을 관할관청의 허가를 받지 않고 사용하다 수사망에 걸렸다.
안산시 B업체는 질산 등 50㎥를 저장하는 시설에 잠금장치를 설치하고 정상 작동하도록 관리해야 하나 잠금장치가 부식되는 등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 상태로 방치하다 적발됐다.
파주시 C업체는 부식성 유해화학물질인 아크릴산 취급 사업장에 비상 샤워시설을 관리하지 않아 덜미를 잡혔다. 부식성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려면 가까운 거리에 샤워시설을 갖춰야 한다.
시흥시 D업체는 유해화학물질 보관시설에 해당 물질의 내역을 표기해야 하나 질산 360kg, 염산 180kg, 황산 36kg을 보관하며 질산만 표기하고 염산·황산은 표기하지 않고 있다 적발됐다.
유해화학물질을 불법 취급 및 잠금장치를 미작동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이하 벌금, 비상샤워시설 미 작동, 유해화학물질 미 표기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김민경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장은 “유해화학물질은 인체에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철저한 안전관리가 중요하다”며 “도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앞으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