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찬식 기자
▲술을 먹고 예인선을 운항하던 선장이 해경에 적발됐다. (사진=중부해경청)
(뉴스통신=문찬식 기자) 술을 먹고 예인선을 운항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장이 해경에 적발돼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중부해양경찰청은 29일 저녁 9시 49분쯤 인천시 옹진군 하공경도 남쪽 해상에서 음주 상태로 예인선을 운항하던 A선장(60대)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는 이날 저녁 8시 35분경 운항 중이던 예인선이 관제사의 무선 호출에 응하지 않고 운항 항로가 일정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선박 사고 위험이 높다고 판단한 중부해양경찰청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는 예인선 A선장(68세, 남)에게 휴대전화를 걸어 저녁 8시40분쯤 통화가 연결됐다.
그러나 전화가 연결된 A선장은 관제사와 통화 중에도 계속 횡설수설하며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음주운항을 의심하고 평택해양경찰서 경비정 출동을 요청했다.
출동 요청을 받은 평택해양경찰서 P108정은 이날 저녁 9시 9분쯤 인천시 옹진군 하공경도 남쪽 해상에서 예인선을 붙잡아 선장을 검문검색과 음주 측정을 했다.
측정 결과 A선장의 혈중알콜농도는 0.281%로 면허 취소 수치였고 기준치인 0.03%를 넘어 2년 이상 5년 이하 징역이나 2천만원에서 3천만원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중부해경청 관계자는 “A선장이 몰던 선박을 다른 예인선 2척을 동원, 30일 새벽 3시 31분쯤 충남 서산시 대산 항으로 이동 조치하고 선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