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효경 기자
▲해양경찰청 전경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여성 승무원 성폭력 및 선원 폭행 등 선장들의 인권침해가 끊이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실제로 해양경찰청은 여성 승무원 및 선원들의 인권침해에 대한 단속을 벌여 57명을 검거, 3명을 구속하고 5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인권침해 유형은 선원 폭행·상해가 49명으로 전체 85%를 차지했고 여성 승무원 등에 대한 강제추행 및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등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화물선 선장 A씨(66세, 구속)는 항해 중 여성 항해사를 끌어안거나 근무복 상의 단추를 풀고 목을 강하게 끌어안는 등 강제로 추행 혐의로 검거됐다.
또 전북 군산시 어선 선장 B씨(44세, 불구속)는 어선 갑판을 청소 중 물이 튀었다며 외국인 선원의 얼굴을 때리고 흉기로 위협해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검거됐다.
특히 피해 여성 선원과 승무원들이 화물선과 여객선에서 소수이기 때문에 신원이 쉽게 노출되는 등 2차 피해와 향후 재취업이 어렵다는 이유로 신고를 거리고 있다.
이에 해경은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한국해기사협회 등 유관단체와 연계해 선박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범죄 신고체계를 구축, 운영하고 있으나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이원재 형사과장은 “여성 승무원, 외국인 선원 등에 대한 인권침해 없는 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기획수사 및 특별단속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