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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관에 적발된 밀수입 담배 (사진=인천세관)
(뉴스통신=김흥수 기자) 담배 수십만 갑을 밀수입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세관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으로부터 국산 수출 담배 63만 갑(시가 26억 상당)을 밀수입한 A씨(남, 41세)를 검거,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 검찰에 넘겼다고 26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한국인인 A씨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아 가격이 저렴한 국산 수출 담배를 국내로 밀수입해 시세 차익을 노리기 위해 몰래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한국에서 베트남, 태국으로 정식 수출된 담배를 해외 현지에서 구입, 중국으로 옮긴 후 다시 국내로 들여오면서 욕실용 매트를 정상 수입하는 것처럼 세관에 신고했다.
실제로 A씨는 세관 감시망을 피하고자 컨테이너 앞, 뒤, 양 옆면에는 욕실용 매트를 쌓아 위장하고 중간에는 담배를 숨겨 들어오는 일명 ‘심지박기’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세관은 휴대폰 매장을 운영하는 A씨가 세관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고객들의 개인 정보를 이용, 명의자 동의 없이 개통한 대포 폰 5대를 공범에게 사용토록 한 사실을 밝혀냈다.
세관은 사무실 압수수색과 운송 기사 및 창고 작업 인부 등 관련자를 수사해 A씨 주도로 밀수입된 담배 21만 갑을 추가 적발하고 구속하는 한편 관련 공범들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선불요금 방식으로 휴대폰을 개통하면 고객에게 요금이 청구되지 않는 점을 악용했고 고객은 자신의 개인정보가 밀수에 이용됐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성복 과장은 “코로나로 초래된 경제적 위기 상황에서 신속 통관 등을 악용, 시세차익이 큰 한탕주의 식 밀수 등을 차단하기 위해 우범 국가·화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