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 등 디지털성범죄 피해를 입은 10대들이 폭증, 학업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사진=조항욱 기자)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불법 촬영 등 디지털성범죄 피해를 입은 10대들이 폭증, 학업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발생, 철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뉴스통신>이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자료를 조사한 결과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수는 2018년 1,315명, 2019년 2,087명, 2020년 4,973명으로 3년 새 3.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1년 9월까지 집계된 피해자 수는 5,695명으로 이미 지난해 피해자 수를 넘어섰다. 이중 10대 피해자 수는 10.8배나 증가했고 전체 연령대 중 10대의 비율은 2.8배 증가했다.
디지털성범죄 10대 피해자와 비율은 2018년 111명(8.4%), 2019년 321명(15.4%), 2020년 1,204명(24.2%)로 크게 증가했고 금년 9월까지의 10대 피해자 수만도 1,268명에 달했다.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2018년부터 금년 9월까지 디지털성범죄 피해자로부터 신고를 받아 영상·사진 등의 피해 촬영물을 삭제한 건수는 모두 40만 4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2만 8,879건, 2019년 9만 5,083건, 2020년 15만 8,760건, 금년 9월까지 11만 7,282건이다. 이 가운데 10대 피해 촬영물은 7만 8,381건으로 전체 피해 촬영물의 19.6%에 달했다.
한편 2018년부터 2021년 9월 현재까지 접수된 디지털성범죄 피해는 유형별로 불법촬영 5,766건(26.2%), 유포 5,381건(23.5%), 유포불안 3,838건(17.5%), 유포협박 3,059건(13.9%)이다.
또 사이버 괴롭힘 1,340건(6.1%), 사진합성 779건(3.5%), 기타 1,829건(8.3%)이다. 디지털성범죄 피해는 두 가지 이상의 유형에 중복 해당되는 경우가 많아 유형별 피해의 총합은 피해자 수보다 많다.
이와 관련 강득구 의원은 “지능화·고도화 되는 디지털성범죄가 10대들에게까지 파고들어 정서적으로 성인보다 취약한 10대는 피해의 충격과 트라우마가 커 학업을 중단하는 일까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수가 5,695명인데 피해촬영물이 11만 7,282건이라는 것은 피해촬영물이 인터넷상에서 무분별하고 방대하게 퍼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또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디지털성범죄에 대해 교육부,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가 함께 고민해 디지털성범죄 근절과 피해자 보호 대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