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범 기자
▲최근 3년 기준 석시닐콜린 등 사용 소방서 유기동물 포획 실태 (자료출처=박재호 의원실)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유기동물 구조에 쓰이는 마취 약물에 대한 매뉴얼이 전무해 전문적인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
<뉴스통신>이 소방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마취 총으로 포획한 1만9,230건 가운데 10% 정도인 1,776건이 마취약물 쇼크 사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취 쇼크로 사망한 동물들 중 27%는 주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 충북, 전북, 전남, 경남소방의 경우 매년 100~150마리의 구조 동물이 마취 총에 의해 사망했다.
모두 마취제인 ‘석시닐콜린’, ‘석시콜린’, ‘썩시팜’을 사용했다. 세 약품은 살 처분 동물의 안락사 용도로 쓰이는 약품으로 개와 고양이 등의 구조를 위한 마취제로는 부적합하다.
3년간 마취약품 중 석시닐콜린을 포함한 세 약품을 강원소방 358개(66%), 충북소방 84개(64%), 전북소방 564개(66%), 전남소방 1,130개(67%), 경남소방 193개(27%)를 구매, 사용했다.
이 지역의 사망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4배 정도 높았다. 이와 관련 박재호 의원은 "동물 포획 관련 마취 약물에 대한 전문적인 가이드라인이 마련돼 있지 않아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약물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동물이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약품관리기준을 정하는 것은 물론 수의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동물포획 매뉴얼을 시급히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