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항만이 마약밀수 경로로 급부상하고 있어 보안역량 강화가 시급하다.
국민의힘 이만희 국회의원(경북 영천시·청도군)에 따르면 마약류 밀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 2019년 기준 659건 8,691억원(396kg) 규모가 세관에 적발됐다.
2015년 대비 적발 건수는 325건에서 659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물량은 91kg에서 396kg으로 4.3배, 금액은 2,140억에서 8,691억으로 4배가 증가, 점차 규모화 되고 있다.
이는 항공편 마약 밀반입에 대한 통관이 엄격해지면서 비교적 마약류를 숨기기 쉬운 대형 화물선 등을 이용해 대량으로 밀반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해상여행자, 수출입화물, 선원 등 항만을 통해 밀반입되는 건수는 연평균 15건으로 많지 않으나 물량과 금액으로는 전체 수치의 절반을 넘나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항만을 통한 밀반입이 전체 적발된 마약류 중량의 42%, 금액은 57%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2017년에는 정박 중인 컨테이너 운반선에서 대마초 150kg이 적발된 바 있다.
지난해 태안 항에 입항 대기 중이던 석탄 화물선 창고에서 코카인 100kg이 압수되는 등 초대형 마약범죄가 항만을 통해 이뤄지고 있음이 확인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해양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해상 마약류 밀반입과 연계된(해상 밀반입 추적검거 등) 검거 건수도 2016년 56건에서 2020년8월 336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만희 의원은 “마약류 밀반입 루트로 항만이 부각되고 밀수 규모의 대형화에 따른 큰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항만보안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강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항만공사, 항만보안공사 등이 세관이나 검경 등과의 협조체계를 공고히 하는 등 그들의 역량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상시적인 감시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