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제주지역 어린이보호구역 내에 불법노상 주차장 10개소가 버젓이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국회의원(전북 익산을)이 행정안전부와 제주도청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주지역 어린이보호구역 내에 불법노상주차장 10곳이 운영 중이다.
그러나 행정안전부 불법노상 주차장 운영 실태조사 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행안부는 지난해 7월 전국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노상 주차장 281개소를 지정해 2019년 말까지 129개소, 2020년 말까지 152개소를 단계적으로 모두 없앨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제주도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운영 중인 불법노상 주차장이 없다고 보고해 행안부다 분기별로 이행중인 ‘불법노상주차장 폐지이행 점검’에서 누락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5곳(북촌초교, 연동유치원, 제주YWCA어린이집, 제주관광대 부속 어린이집, 재놀스베 어린이집), 서귀포 5곳(창천초교, 수산초교, 슬기샘어린이집, 서귀어린이집, 또또어린이집)등이다.
이 가운데 북촌초, 연동유치원, 재놀스베 어린이집 등 3개소의 어린이보호구역은 3년 사이 교통사고 발생 이력이 있었던 곳으로 행안부 기준에 따르면 작년 연말까지 ‘즉시폐지’ 대상에 속한다.
한 의원은 “전국 지자체가 스쿨존 내 불법노상주차장을 없애기 위해 노력중인 상황에서 제주도는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문제”라며 “폐지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제주도는 보고가 누락된 사실을 즉시 행정안전부에 통보해야할 것”이라며 “노상 주차장 폐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교길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