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야간에 해루 질을 하다 바다에 빠진 남성이 해경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돼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전북 부안해양경찰서는 22일 밤 0시13분경 고창군 심원면 인근 해상에서 해루 질을 하다가 물에 빠진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 A씨(남, 71세)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지인 2명과 조개를 채취하기 위해 바다에 들어갔다. 물이 들자 일행들은 육상으로 나왔으나 먼저 나간 A씨가 보이지 않아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구조대와 고창파출소 직원을 현장에 급파하고 통신기 위치 추적을 실시, 익수자 A씨의 해상의 위치를 찾아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들에게 위치를 알렸다.
구조대원들은 평소 야간 지형 숙지 및 고립 위험지역을 사전 파악하고 있어 출동 후 바로 고립 A씨를 발견, 입수해 구조했다. A씨는 경미한 저체온증 외에는 건강에 이상이 없었다.
당시 A씨는 턱밑까지 물이 차오르고 소지품은 바다에 떠밀려간 상태로 긴박했다. 그러나 헤드렌턴 불빛 덕분에 칠 흙 같은 바다에서 위치를 확인, 신속한 구조가 이뤄질 수 있었다.
A씨는 방향감각 상실로 육지가 아닌 바다 쪽으로 1킬로미터 이상을 이동했고 죽음의 공포로 구조 당시까지 어떤 말도 하지 못했다. A씨는 “정말 죽을 줄 알았는데 해경의 빠른 구조로 살았다”고 말했다.
부안해경 관계자는 “밀물 속도는 시간당 7~15km로 성인 남성의 걸음 보다 2~3배 빠르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통신기와 구명조끼, 헤드렌턴, 호루라기 등 안전장구를 갖추고 물때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