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경이 바다에 기름을 유출한 혐의로 러시아 선박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부산해경)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바다에 기름을 유출하고 도주한 선박이 해경에 적발돼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14일 감천항에서 기름을 유출한 러시아 선박 A호(어선, 703톤, 도미니카 선적)를 적발,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14일 오후 2시경 감천항에 기름띠가 떠있다는 해양오염신고를 접수하고 오염현장 주변에서 급유 작업 중이던 급유선 B호와 러시아 어선 A호를 조사했다.

그러나 두 척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해경은 A호 연료유 탱크 공기관 및 주변에 부착된 기름 시료를 채취, 감식 결과를 근거로 A호 기관장을 추궁한 끝에 유출 사실을 확인해 적발했다.

이와 관련 부산해경 관계자는 “34건의 부산관내 오염사고 중 외국 선박에서 기인한 오염사고가 9건"이라며 “적극적인 조사와 과학적인 감식을 통해 해양오염 사고 근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