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청 이미지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불법으로 취득한 메신저 계정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는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2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강원경찰청은 불특정 다수의 개인정보를 도용, 만든 모바일 메신저 계정을 피싱 조직에 팔아 수억을 챙긴 일당을 검거, 2명을 구속하고 8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강원청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불법 취득한 선불 유심 칩과 포털사이트 계정 등으로 모바일 메신저 계정 3만1000여개를 생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해외 피싱범죄 조직에 팔아 6억500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들은 선불 유심칩을 불법 거래로 얻고 포털사이트 계정은 해킹 등으로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바일 메신저 계정을 생성할 때 휴대폰 인증 이외 별도의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는 점을 악용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된 피의들에게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개인정보를 도용당한 피해자들은 가정주부, 학생, 공무원, 회사원 등 다양하고 이들은 경찰 수사가 진행될 때까지 자신의 개인정보가 도용된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청 관계자는 “범죄 조직에게 전달된 모바일 메신저 계정은 몸캠피싱·조건만남사기 등의 범행에 사용됐다”며 “포털사이트 등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