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찬식 기자) 해경이 불법 구조 변경 등 낚시어선에 대한 위법 감시를 강화하고 나섰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후 감소 추세를 보였던 낚시어선 이용객이 증가, 안전 위해 요소 점검 및 선박 구조변경 등에 대한 단속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5월 기준 낚시어선 이용객은 지난해 2만5,661명(2,034회 출항)에서 올해 3만458명(2,305회 출항)으로 20%나 늘었다. 코로나로 운항을 중단했던 3, 4월과 크게 비교된다.
이용객 증가는 코로나 사태가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그동안 참아왔던 바다낚시 욕구가 일시에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낚시어선과 관련된 사건도 이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실제로 지난 7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P씨(54세)가 낚시어선 승객으로 확인돼 현장에서 체포되기도 했다. 최근 한 달간 낚시어선 승객 가운데 지명수배로 검거된 사람은 총 7명에 이른다.
또 12일에는 말도 인근에서 불법 구조 변경한 낚시어선에 19명을 태운 선장 J씨(39세)가 적발되기도 했다. 선장은 속도를 높이고 승객 편의공간을 위해서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낚시어선 승객의 수배여부 확인이 강화되자 이를 숨기기 위해 허위기재 사례도 늘고 있으며 이런 행위들은 구조에 혼선을 초래하고 해양사고 원인이 되고 있어 단속이 시급하다.
게다가 코로나 감염경로 확인에도 악영향을 줄 우려가 높다. 해경은 이번 점검에서 선박 불법개조, 승객 명부 허위기재 및 누락, 승선정원 초과, 구명조끼 미착용 등을 중점 점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박상식 군산해양경찰서장은 “낚시어선은 대개 9.7t급 소형어선에 20명 이상의 많은 승객이 타고 있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피해로 직결된다”며 상시 단속 강화를 천명했다.
이어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낚시어선에 대한 확인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군산해경 관할 낚시어선 사고는 15건이었고 관련법 위반 사례는 모두 39건이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