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뱀장어를 불법으로 잡다 군산해경에 적발된 어선 (사진=군산해경)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실뱀장어를 불법 포획한 어선들이 해경에 적발돼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실뱀장어 불법조업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어선 45척을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해경은 특별단속기간을 당초 4월 말에서 5월 말까지 연장키로 했다. 단속 기관별로는 해경 18건, 군산시 10건, 서천군 9건, 서해어업관리단 8건 순이다.

지자체는 행정집행을 통해 총 68틀의 그물을 철거하기도 했다. 하지만 물때에 맞춰 야간에 은밀하게 행해지는 불법조업이 쉽사리 근절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회유성 어종인 실뱀장어는 먼 바다에서 해류를 타고 이동해 매년 봄 금강과 영산강을 오르기 위해 서해안에 도착한다. 예년에는 1㎏에 3,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군산지역 실뱀장어 조업은 동백대교에서 금강하굿둑 쪽으로 3㎞쯤 올라간 지정 구역에서만 가능하지만 금강하굿둑 앞 군산 내항을 100여척의 실뱀장어 조업어선이 점령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해양생태계 파괴와 안전사고 우려도 높다. 실제 2016년에는 실뱀장어 어선과 예인선이 충돌했다. 22일에는 그물을 개조, 수산생물을 싹쓸이하던 선장이 적발되기도 했다.

악의적 고소, 고발로 인한 행정력 낭비도 심각하다. 매년 이 시기에 해경과 지자체에 접수되는 실뱀장어 민원은 50여 건. 불법조업 어선이 다른 불법조업 어선을 신고,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