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학교법인 일광학원 임원 전원에게 직무집행정지가 내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23일자로 우촌초등학교와 우촌유치원을 경영하고 있는 학교법인 일광학원 임원 전원(이사 7명, 감사 2명)에 대해 60일간 직무집행정지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감사관실 공익제보센터가 실시한 이사회 운영실태 감사결과 일광학원이 2001년부터 이사회를 실제로 개최하지 않았음에도 개최한 것처럼 허위 이사회 회의록을 작성했다.
게다가 행정실 직원들이 실제로 이사회에 참석한 임원들의 대필 서명을 하는 등 법인 기능이 거의 마비 지경에 이르도록 이사회를 비정상적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적발된 데 따른 조치이다.
일광학원은 특히 2001년 경영권을 인수한 후 2010년경까지 제대로 이사회를 개최하지 않고 행정실장이 허위 회의록을 작성해 보관하고 있던 임원들 도장을 임의로 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2010년 이후에는 행정실장과 직원들이 이사회에 참석한 임원 서명 란에 임의로 대필 서명한 사실도 확인됐다.
시교육청은 학교회계에서 부담한 23억의 우촌초 교사 증축비용을 법인회계에서 보전을 요구한 사항 등 감사결과 시정 요구를 미 이행하고 있는 11개 사항, 공익제보 교직원 6명을 불이익 조치했다.
아울러 사무직원 16명 채용 부적정, 임원취임승인 취소 처분된 전 이사장의 전횡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종전임원 포함 13명(이사 11명, 감사 2명)에 대해 임원취임승인취소처분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업무미숙으로 실수한 경우는 행정지도를 우선하고 있지만 원활한 학사운영에 장애를 초래하거나 이사회의 파행 운영 등 고질적인 사학 비리는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