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31년 전에 신종됐던 딸이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1989년 놀이터에 나간 후 실종된 딸을 찾아달라는 어머니의 사연을 접하고 끈질긴 수사 끝에 가족들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천 서구에 사는 A씨는 2월12일 실종아동 찾기 포스터를 보고 삼산경찰서를 방문, 31년 전 실종된 딸의 실종 신고를 했고 경찰은 딸의 인적 사항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아무런 단서를 얻을 수 없었다. 그러나 실마리는 실종아동 등 프로파일링시스템을 통해 A씨의 딸이 서울 소재 아동복지기관에 입소한 기록을 찾으면서 풀리기 시작했다.
담당 경찰관은 구청으로부터 복지기관 명칭이 변경됐다는 얘기를 듣고 해당기관을 통해 A씨 딸이 초등학교 졸업 후 부산에 있는 보육시설로 전원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부산에 있는 시설에 문의한 결과 A씨 딸이 고등학교 졸업 후 2003년 퇴소하면서 취업했다는 사실과 직장 연락처를 알 수 있었지만 이미 직장 주소지는 이전을 한 상태였다.
그러나 담당 경찰관은 딸의 주민등록번호가 말소됐을 수도 있겠다는 점에 착안, 보육시설 도움을 받아 퇴소 전 딸의 새로운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고 수사를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2월21일 지금까지의 수사 사항과 새로운 정보들을 통해 마침내 딸이 거주하고 있는 주소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경찰관이 직접 방문해 딸과 만나 A씨가 애타게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전할 수 있었다.
딸과 A씨 DNA를 채취,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A씨와 딸의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회신을 받으며 신고자 A씨와 딸 등 일가친척들은 삼산경찰서에서 31년 만에 감격적인 상봉을 했다.
A씨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경찰의 노력 덕분에 31년 전에 잃어버린 딸을 찾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삼산서 관계자는 “여청‧형사‧지역경찰 등 전 기능이 협업해 가능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