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찰서 전경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유튜버를 폭행 상해를 입힌 20대가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될 처지에 놓였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장애인 유튜버 A씨(23세)를 마구 폭행한 B씨(23세)를 검거,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의정부서에 따르면 B씨는 12일 밤 의정부시 금오동 한 식당에서 친구인 A씨를 주먹과 발로 차고 식탁, 소주병, 집기 등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이 벌어진 식당은 A씨의 모친이 운영하는 식당이었다. A씨는 팔을 심하게 다치고 온몸에 타박상은 물론 정신적 충격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건 당일 B씨는 A씨에게 ‘네가 찍는 영상에 출연시켜 달라’고 요구했고 이들은 A씨 모친의 식당에서 만나 술을 먹으며 방송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 시청자들이 이들에게 '시상금을 줄 테니까 서로 꿀밤을 때리는 미션을 수행하라'고 부추겼고 서로 머리를 때리면서 흥분된 상태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조사결과 B씨가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자신의 술잔에 누군가 '와사비'를 탔고 와사비를 탄 술을 먹은 B씨가 ‘나를 무시하냐’며 A씨를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피해자 진술에서 '와사비를 탄 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의정부서는 누가 와사비를 탔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현재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B씨는 경찰에서 "기억은 나지 않지만 폭행한 것은 맞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서 관계자는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