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이 스크루에 그물이 감겨 표류 중이던 레저보트를 구조, 예인하고 있다. (사진=군산해경)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스크루에 그물이 감겨 표류 중이던 레저보트 승선원들이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13일 오후 2시52분께 군산시 옥도면 계도 북동쪽 해상에 표류 중이던 레저보트(승선원 4명)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레저보트는 이날 오전 8시께 군산 비응 항에서 출항해 낚시를 즐기다 입항을 하던 중 스크루에 양식장 줄이 감겨 표류,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 접수 후 9분 만에 현장에 출동한 해경과 민간자율구조선은 신속히 구조에 나섰지만 파도와 바람이 거세 구조정의 예인 줄이 파손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수차례 반복 끝에 레저보트 스크루에 걸린 줄이 제거되자 해경은 레저보트를 예인, 신치항으로 입항했다. 당시 바람은 초속 10m로 불고 파도도 2m 이상으로 높게 일었다.

구조된 레저보트 운항자 A씨는 해경에서 ″비응항 으로 돌아오는 길에 강한 파도와 바람 때문에 김 양식장으로 배가 계속 밀려 순식간에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되진 않았지만 바다 날씨가 매우 좋지 않았다″며 ″레저보트는 바람과 파도에 취약해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