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전경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장애를 가진 아동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돌보미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자폐성 아동의 몸을 나무 막대기로 수차례 폭행, 멍들게 한 혐의로 기소된 A씨(48세, 여)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3일 인천시 동구 B군(15세)의 주거지에서 나무 막대기로 B군의 엉덩이, 배 등을 10차례 폭행, 멍들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40시간의 아동학대재범예방강의 수강 명령도 받은 A씨에게는 아동학대 혐의가 적용됐다. A씨는 2018년 3월부터 자폐성 장애를 앓고 있는 B군의 돌보미로 일해 왔다.

조사결과 A씨는 B군이 거짓말을 하고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피해아동 측이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해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학대의 정도가 가볍지 않으나 피해아동의 부친과 형이 피고인에 대한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