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군부대 재배치·캠프마켓 반환 등을 단계별로 착착 진행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5일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정부의 캠프마켓 즉시 반환 발표 직후 캠프마켓 미래전략을 마련, 시민과 함께 신중하게 추진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군부대 통합·재배치 ▲캠프마켓 조기반환과 토양정화 활동 신속진행 ▲장고개길 조기개통 ▲군용철도폐선 등을 약속하는 국방부와의 협약을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 ‘군부대 이전적지 활용방안 TF’를 구성하고 구청 및 도시공사 등과 미추홀구, 부평구, 서구의 군부대 등 이전적지를 활용할 방안수립에 머리를 맞댔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구성한 시민참여협의회 및 10월 구성한 지역별 분과협의회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주민의견을 반영코자 노력했다.
아울러 활용방안으로 산곡동 한남정맥핵심구역을 원형보전‧복원하고, 부평공원~캠프마켓~3보급단 부지를 녹지축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녹지공간 최대 확보하는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또, 부개‧일신동 이전지에는 주민요구사항을 반영해 군부대 부지내에 주민공동 활용시설을 설치하는 것으로 국방부와 실무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부대재배치로 확보한 약 36만평(1.2k㎡)의 유휴부지에 공원과 문화 공간, 장고개 도로 같은 필수 간선도로 건설 등 활용방안 구체화에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군부대로 막혔던 부평동~장고개 간 도로공사(3-1공구)를 지난해 5월 재개해 지난달 21일 3차 1공구 620m의 도로를 개통했으며, 3-2공구도 2022년, 개통을 앞당길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11일 한미양측이 오염정화 등에 대한 협의를 지속한다는 조건하에 캠프마켓 반환 첫 단계로 캠프마켓 건축물도서와 관리카드를 국방부로부터 인수받았다.
인수받은 캠프마켓 건축물도서와 관리카드는 일제강점기 조병창부터 시작해 광복이후 주한미군기지로 사용되어온 캠프마켓의 역사가 담긴 자료다.
인수받은 건축도서는 우선 반환된 1단계 구역 전체 약 22만3017㎡내 건축물 43동에 대한 것으로 건축물 설계도면 26롤, 이력카드 74부, 열쇠함 3BOX 등이다.
이어, 2단계 구역 약 21만6983㎡내 건축물 약 93동에 대해서도 반환 절차이행 완료 후 국방부로부터 인수 받을 예정이다.
또, 인천시는 시민참여위원회 등을 통해 정화계획부터 정화과정, 테스트, 완료 후 검증단계 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오염정화가 추진되도록 발판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시민 개방을 위해 토양오염정화에 지장이 없는 기간 동안 기 반환된 야구장 부지를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따라서 올해 3월중 제빵공장과의 경계를 구분하는 펜스가 설치되고 나면 4월부터 9월까지는 시민들에게 부분 개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시는 80여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반환된 캠프마켓 부지의 활용계획을 각계각층의 다양한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활용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우선, 올해부터 군사시설 이전이 본격화됨에 따라 ‘부평구 군부대 주변 지역 활성화를 위한 기본계획 구상 용역'을 2021년 12월까지 추진한다.
용역에는 부평 군부대의 군용철도를 철거하지 않고 트램 이동 수단 등으로 활용해 교통을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와 함께 재배치 계획에 따라 군부대가 들어오는 부평구 산곡·부개·일신동인근 주민을 위한 대책도 담는다.
올해는 그동안 추진돼 온 시민참여위원회의 지속적인 운영과 시민생각 찾기 행사를 더욱 확대하고 시민참여와 의견수렴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캠프마켓의 역사와 정보를 시민들께 알려주고,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는 시민참여공간 ‘인포센터’를 마련, ‘라운드테이블(시민투어 및 토론회형식)’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이렇게 수렵된 시민의견을 반영,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토지이용을 도모하고, 캠프마켓부지활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도시계획상 근거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문화재청과의 적극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해 일제 조병창 이후 80년 동안 흩어진 역사를 다음 세대에 온전하게 전수할 수 있도록 역사 기록·보존 작업도 추진한다.
이는 시민들과 괴리된 채 80년의 역사를 쌓은 캠프마켓에 역사의 숨결을 불어넣는 ‘캠프마켓 아카이브' 사업의 일환이다.
류윤기 市부대이전개발과장은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을 주민들이 원하는 시설이 무엇인지 의견을 모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군부대 통합 지역도 정주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로개설 복합 커뮤니티센터 등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검토해 구도심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