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센터장 라도경)는 ‘인천시 야생동물 발자국 2019’를 발간했다.
31일 센터에 따르면 ‘인천시 야생동물 발자국 2019’는 지난해 동안의 구조사례 및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다양한 내용을 담은 소책자다.
센터개소 첫 해인 2018년의 기록을 담은 소책자 이후 센터에서 두 번째로 발간하는 이번 책자에는 2019년도 구조·자연복귀사례 및 통계 등 일반적인 내용을 담았다.
또, 부상 및 조난야생동물 발견시 대처방법, 구조의 80%이상 차지하는 새들에게 치명상을 입히는 낚싯바늘에 얽힌 피해사례 및 재발방지대책을 제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야생동물이 다치고 죽는 사례의 많은 부분이 인간으로부터 비롯된 측면이 많은 실정이다.
자연 순리대로 생태계를 구성해 살아가는 야생동물들은 인간편의에 따라 만들어진 방음벽, 유리창에 충돌하기도 하고 산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책자에서는 인간의 부주의로 인해 버려진 낚싯바늘, 불필요한 구조로 인한 새끼 야생동물의 조난 등 인간에 의해 피해를 입은 동물들의 여러 사례들을 수록하고 있다.
이밖에도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인해 생태계와 동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소개하며 ‘일회용 플라스틱 쓰지 않기’ 캠페인에 시민들이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보호활동과 의식 확산의 일환으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관내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태보호 교육과 봉사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천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이에 대한 신청방법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많은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인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는 지난해 총 445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해 절반이 넘는 226마리(구조동물의 50.8%)가 치료와 재활을 무사히 마치고 자연으로 돌아갔다.
개소 2년차로 운영기간이 길지 않는 센터는 타 지역에 비해 관할지가 넓지 않아 경기도나 서울 등에 비해 구조건수는 적지만, 자연복귀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구조한 동물 중에는 저어새(205-1호), 수리부엉이(324-2호)와 같이 보존가치가 높은 천연기념물도 10종 89마리가 포함돼 있다.
이 중 61마리(68.5%)가 자연으로 무사히 돌아가 도심 생태계 유지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광역시 야생동물 발자국’은 매해 1년간의 새로운 내용을 담아 이듬해 1월에 정기적으로 발간할 방침이다.
올해 발간된 야생동물 발자국 2019는 관내 학교, 도서관, 동물병원 등 관련 기관에 배포 될 예정이다.
추가적인 배포를 원하는 기관이나 단체는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나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032-858-9703)로 신청하면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라도경 센터장은 “이번에 발간한 두 번째 소책자를 통해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소 3년차인 올해도 인천시 야생동물 생태계를 든든히 책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시민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며 소통할 수 있는 센터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