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앞으로 충남지역 화학사고 예방 및 대응력이 대폭 강화된다.
충남도는 대산석유화학단지 등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화학물질 관련 사고가 잇따라 전담조직 현장 배치 등 사고 예방, 대응력을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유해화학물질 영업허가를 받은 사업장은 지난해 말 기준 888개에 달하며 이중 536개(60%)가 천안과 아산, 서산, 당진 등 서북부에 밀집해 있다.
연도별 도내 화학 사고는 2015년 6건에서 2016년 8건으로 증가했고 2017년 6건, 2018년 3건으로 줄었으나 지난해 9건으로 늘었다.
지난 5년 간 발생한 화학사고 32건 중에는 페놀·벤젠 유출 등이 발생한 서산이 9건(28%)으로 가장 많았고 당진 6건(19%), 아산 5건(16%)으로 뒤를 이었다. 서북부 4개 지역 화학 사고는 도내 전체 발생 건수의 66%(21건)을 차지했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도는 우선 화학과 철강, 화력발전 등 대형배출사업장이 밀집한 대산단지에 화학사고 예방·대응 전담조직인 ‘서북부권환경관리단’을 배치했다.
서북부권환경관리팀 4명과 보건환경연구원 환경측정팀 4명 등 8명으로 구성한 ‘서북부권환경관리단’은 대산항 119지역대 건물 내에 사무실을 마련, 21일부터 가동에 돌입했다.
업무는 화학사고 예방점검 및 사고 시 현장 대응,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점검 및 행정처분, 화학사고 상황 공유 앱 운영, 환경협의회 운영 및 13개 대기 개선 대책 추진 등이다.
이와 함께 도는 오는 2월 중에 화학물질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충청남도 화학물질 안전관리 시행계획(2020∼2024)’를 확정,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찬배 기후환경국장은 “연이은 화학사고로 도민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며 “평상시 대비 체계를 강화하고 사고 시에는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는 등 다각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