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회계·인사 전산시스템구축을 완료하고 이달 1일부터 상용화했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3월 22일 인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시내버스 준공영제 제도개선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후속조치로 준공영제 참여전체 운송업체에 회계·인사 전산시스템구축 및 설치를 모두 완료하고 시스템사용을 시작했다.
준공영제참여 32개 운송업체는 올해 7월 ERP전문업체 ㈜서울소프트와 특성에 맞는 맞춤형 회계·인사 프로그램개발 및 구축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29일 모든업체에 설치를 마쳤다.
그동안 32개 업체중 53%에 해당하는 17개 업체가 외부 회계 법인을 통한 회계기장으로 지출서류의 집행일자와 회계기록 일자가 일치하지 않아 정확한 거래내역확인이 어려웠다.
뿐만 아니라 운전자에 대한 인건비도 수작업으로 처리돼 실제 배차명령대로 운행했는지 등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또, ERP회계·인사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 15개 운송업체들도 업체별로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회계감사와 경영실태점검 등 각종조사·점검을 위한 자료작성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으며, 市역시 업체별 보고양식 등이 서로 달라 효율적 업무처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전체운송업체가 1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운수종사자 근무상황과 배차·인사관리, 인건비 및 회계거래내역 등을 관리하게 됐다.
이를 통해 회계집행내용과 근로자근무실태파악은 물론 업체별 표준운송원가 사용현황과 경영실태를 실시간 확인이 가능해져, 재정지원금사용의 투명성확보와 운송업체 경영개선 계기가 마련됐다.
인천시는 새로운 프로그램시행에 앞서 지난달 19일, 준공영제참여 운송업체 회계·인사 관리자 80여명에게 시스템 사용방법과 준공영제제도개선 합의내용에 따른 회계처리기준 및 결산교육을 실시했다.
아울러 새로운 프로그램시행과 비준공영제노선을 함께 운영하는 준공영제 운송업체의 회계를 내년 1월 1일부터 완전분리(별도법인 또는 지점형태)하게 된다.
따라서 준공영제제도개선 합의항목 19개 중 내년 7월 31일 예정된 노선개편을 제외한 18개 항목을 시행 완료해 지속가능한 준공영제 운용을 위한 실질적인 토대를 마련했다.
노광일 市버스정책과장은 “이번 통합 인사·회계프로그램 도입을 계기로 버스운송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체계적으로 실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소중한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준공영제가 시민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제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