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지역주민과 갈등을 빚어온 인천시 동구송림동 수소연료전지사업이 소통을 통한 민·관 합의로 갈등의 마침표 찍었다.
18일 인천시 박남춘 시장은 공감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구수소연료전지 갈등해결을 위한 4자 민·관협의체’를 개최해 민관합의를 전격적으로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동구 수소연료전지사업은 2017년 6월, 두산건설의 민간투자사업제안으로 인천시․동구청․한국수력원자력․삼천리․두산건설․인천종합에너지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시작됐다.
같은 해, 8월 산업통상자원부의 발전사업 허가를 득하고, 한수원과 두산건설, 삼천리가 출자해 설립한 인천연료전지(주)가 동구염전로에 39.6MW 수소연료전지발전소건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안전성과 환경문제를 우려한 인근 지역주민들이 수소연료전지사업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면서 발전소 건립공사가 중단됐다.
수소연료전지 문제해결을 위해 인천시는 ‘수소연료전지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 등과 수차례 다양한 회의를 진행해 왔으나, 합의점을 찾는데 난항을 겪어 왔다.
인천시는 수소연료전지사업에 대한 안전성과 환경문제에 대한 검증을 위해 올해 7월부터 안전․환경검증논의를 이어갔으나, 용역기관선정 이견으로 민관합의는 원점위기를 맞았다.
또, 장기간 공사 중단으로 손실과 공사 일정에 쫓긴 인천연료전지(주)가 지난달부터 공사재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들과의 물리적 충돌을 우려돼 왔다.
그러나 이달 4일부터 4자 민관협의체 회의를 수차례 개최해 마침내 전격적 합의문을 도출해 냈다.
합의서에는 인천연료전지(주)는 현 발전소사업부지내 발전용량증설과 수소충전설비설치를 추진하지 않음을 전제로 했다.
발전소 안전․환경과 관련해서는 발전시설의 친환경적 설계․설치와 주민이 과반수이상 참여하는 ‘민관 안전․환경위원회’를 구성․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동구의 녹지공간부족문제와 대기환경개선을 위한 계획마련 등을 담았으며, 발전소주변지역 지원금에 대한 사항을 수록했다.
또, 동구관내 교육발전을 위한 지원, 과반수이상의 주민이 참여하는 ‘(가칭)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관련 지원금 민관협의회’구성․운영에 대한 사항 등을 명시했다.
이와 같이 안전성 담보를 위한 방안과 상생발전을 위한 합의내용을 담아 그동안의 수소연료전지건립 갈등을 해결했다.
이번 민관합의는 소통과 협치를 시정철학으로 삼고 시작한 민선7기 인천시가 ‘동구송현동∼중구신흥동 간 연결도로 갈등’ 해결에 이어, 민관협치를 통해 난제를 푼 또 하나의 쾌거다.
박남춘 시장은 “정부의 국정과제인 수소경제 활성화로드맵에 부합하는 수소연료전지 갈등해결을 위해 큰 틀에서 대타협을 해 주신 동구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당면한 시정현안들에 대해서도 천천히 가더라도 지역 주민들과 더 많이 대화하며 시민과의 진정한 협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