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조달청이 퇴직자가 이직한 특정단체에 일감을 수의계약으로 몰아주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국회의원(경기 안양시 동안을)이 조달청에서 받은 연구용역 및 일반사업발주 현황을 분석한 결과 특정 3개 단체에 조달청 퇴직자들이 대거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5년 간(2015~2019.7) 일반사업발주 및 연구 용역발주 현황에 따르면 (재)한국조달연구원은 연구용역 24건을 수주했으며 이 가운데 18건은 일반경쟁을 수의계약으로 변경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은 12.7억으로 같은 기간 연구용역 발주총액(19.8억)의 64.1%를 차지했다. 일반사업 발주현황을 보면 한국조달연구원은 같은 기간 25건(41억5,300만원)의 사업을 수주했으며 이중 19건은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특히 수의계약 체결 건 중 16건은 일반경쟁을 수의계약으로 발주방식을 변경했다. 특히 한국조달연구원에는 조달청 퇴직자가 대거 이직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11명이 이직했고 이중 3명은 한국조달연구원 원장을 역임했다.
(사)정부조달마사협회의 경우 9명의 조달청 퇴직자가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총 10건(30억5,700만원)의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받았다. 이 단체의 부회장은 조달청 출신 인사가 역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정부조달우수제품협회의 경우 5명의 조달청 퇴직자가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총 5건(1억3,200만원)의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받았다. 이 단체의 상임부회장은 조달청 출신 인사가 역임하고 있다.
문제는 3개 단체 공통적으로 일반 경쟁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변경해 계약을 체결한 사례가 상당히 많았다는 점이다. 조달청은 단일응찰에 따른 입찰 불성립으로 재입찰과정에서 부득이 수의계약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정 단체가 그 수의계약 체결의 당사자가 됐다는 점에서 특혜 시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심 의원은 “퇴직자에 대한 전관예우 성 일감 몰아주기는 고질적인 관피아 풍조에서 비롯된 만큼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