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찬식 기자) 농약을 사용한 쌀을 학교 급식 등에 납품한 김포지역 영농조합법인 이사와 농민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친환경 쌀 재배 농가로 등록한 후 농약을 사용한 쌀을 학교 급식에 납품한 혐의로 김포시 대곶면 A영농조합법인 이사 B씨(54세)와 농민 C씨(47세)를 검거,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부천지청 등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016년부터 농약을 뿌린 쌀을 친환경 쌀로 속여 A영농조합법인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영농조합법인은 같은 기간 김포 및 부천지역 학교급식에 납품해 왔다.
해당 쌀이 김포 10여 곳, 부천 20여 곳의 학교에 납품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급식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조사결과 B씨와 C씨가 김포에서 쌀을 재배하는 면적은 총 5만여 평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해 12월 이들 농가가 가입된 있는 A영농조합법인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임직원 휴대전화와 법인에 보관된 500만원 상당의 농약을 압수, 조사를 벌여 농양 사용 사실을 확인했다.
또 이들이 거래하는 농협에서 농약 구매 내역을 조사한 결과 한해 1000만~2000만원 어치의 농약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관원은 이들이 조직적으로 농약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영농조합법인 관계자는 "농관원은 한해 1000만~2000만원 어치의 농약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해당 농약은 일반 관행 조합원 논에 사용하기 위해 구매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