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대한민국 국민 62.3%가 ‘오버투어리즘’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 경기연구원이 오버투어리즘 관련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한 ‘오버투어리즘과 사회적 딜레마’를 발간하면서 나왔다.
경기연구원이 지난 8월 대한민국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37.7%만이 오버투어리즘에 대해 들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오버투어리즘을 경험한 장소로는 제주도(24.5%)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북촌한옥마을(10.5%), 전주한옥마을(9.5%) 등 한옥마을이 차지했다.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관광객 불편사항으로는 ‘높은 혼잡도로 인한 관람 불편’(41.4%)이 1순위였고 긴 대기시간(17.2%), 부족한 주차공간(15.2%)이 뒤를 이었다.
오버투어리즘 갈등사례는 환경파괴를 우선으로 꼽았다. 응답자 77.0%가 ‘관광지 환경파괴로 인한 갈등’을 압도적으로 선택했으며 ‘지역민 경제적 소외로 인한 갈등’(12.3%), ‘지역 문화 악영향으로 인한 갈등’(10.7%) 등이다.
오버투어리즘이 발생한 원인으로는 ‘SNS 발달, 개인 일상 공유 트렌드로 인한 포토존 관광객 쏠림현상’(33.8%), ‘관광객의 에티켓 문제’(23.8%), ‘관광객 증가를 예상하지 못한 관광인프라 대비 부족’(19.2%) 순이었다.
오버투어리즘 문제의 해결 주체는 ‘정부, 지자체’가 46.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관광객’(27.1%), ‘관광사업체’(12.0%)가 뒤를 이었다.
오버투어리즘으로 발생하는 부정적 영향을 감소시키기 위한 바람직한 정책은 ‘관광객 분산유도’(29.7%)와 ‘관광문화 교육시스템 구축’(28.8%)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와 관련 연구를 수행한 이수진 연구위원은 “관광객 총량 제한, 관광 가이드 동반의무제, 입장료 부과 및 인상 등을 통해 관광객 수를 제한하고 사전예약제 도입“을 강조했다.
이어 ”관광세 등의 세금을 부과하고 관광객들의 불필요한 행위를 방지하는 관광객 규칙 제정이 필요하다“며 ”수익금을 주민들에게 환원해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