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유숙녀 기자) 자칫 미궁에 빠질 뻔한 뺑소니 운전자가 경찰에 조기 검거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경북 성주선남파출소는 20일 15시50분경 성주군 용암면 상언리  도로상에서 차량을 후진하다 보행자를 충돌 후 구호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차를 버리고 도주한 외국인(몽골) A씨를 사건발생 1시간 만에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선남파출소 소속 배문습, 장성준 경위는 인피 뺑소니 사건 발생에 따른 도주로 긴급 배치 등을 통해 용의자 검거에 나섰다.

이후 사고발생 장소로부터 500미터 떨어진 용암면사무소 앞을 신발도 신지 않고 맨발로 이동 중인 용의자 A씨가 경찰차를 보고 주변빌라 뒷편으로 황급히 몸을 피하는 것을 수상히 여겨 검문, 검거했다.

경찰은 범행 추궁을 통해 용의자 A씨로부터 “검거되면 불법체류자 신분이 탄로나 강제추방 될 것을 우려해 교통사고를 낸 후 달아났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현장에서 특가법(도주차량) 혐의를 적용, 준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는 혈중알콜농도 0.111% 음주상태 및 무면허로 확인돼 경찰은 도로교통법(음주, 무면허) 운전 여부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번 사례에 있어 자칫 불법체류 외국인 범죄의 특성상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을 뻔한 사안임을 감안, 경찰관들의 발 빠른 초기대응과 세심한 관찰로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