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홧김에 모자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60대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광주고법은 축사 운영 문제로 다투다 모자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A씨(60세)에 대한 항소심에서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23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모자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등 사람의 생명을 침해했다"며 "증거 등을 종합해 보면 1심의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볍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와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24일 오전 10시30분쯤 전남 영암군 한 축사에서 B씨(53세, 여)와 B씨 아들(30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동업자이기도 한 동거녀 B씨와 축사 운영문제를 두고 다퉈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살인 혐의가 적용된 A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판결 받았다.

1심 재판부는 "13년간 같은 집에서 지내는 등 사실상 친족관계인 B씨와 B씨 아들을 살해한 것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는 잔혹한 범죄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범행 후에도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로 사용하고자 피해자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하는 등 용의주도한 모습을 보였다"며 "유족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