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사 사망한 인천 교육현장 ‘시교육청 책임’]

사망한 교사 담당 학급에 사실상 지원 미비
시민들 추모 행렬 속 정작 시교육청 분위기는 ‘쉬쉬’

기사등록 : 2024-11-04 19:07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인천시교육청 청사 주변으로 숨진 특수학교 교사에 대한 추모와 함께 시교육청의 안일한 행정을 비판하는 의미의 조화가 서 있다. (YTN 뉴스화면 갈무리)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30대 특수교사의 사망 사건과 관련 인천시교육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시교육청 내부에서는 애써 입을 닫으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런 가운데 사망한 교사는 생전에 ‘못 버티겠다’는 등의 호소를 동료들에게도 하는 등 심각한 상황을 전했지만 시교육청의 조치는 사실상 미비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더하고 있다.

 

4일 특수교육계 등에 따르면 10월 24일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 사망한 이 교사는 사망하기 수개월 전 시점부터 현장의 격무로 주변에 어려움을 주변에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사는 올해 3월부터 인천 미추홀구 내 특수학급이 구성된 모 초등학교에서 정원을 초과한 특수학급을 담당했는데 담당 직후부터 상당히 어려운 환경에서 일을 처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학급 정원이 2명 추가 될 것 같은데 정작 도움받은 게 없다, 자원봉사자 지원으론 한계가 있다”거나 “올해 (근무가) 마지막인데 6개월을 못 버티겠다, 장학사에게도 ‘살려달라’고 말했다”는 등으로 주변에 어려움을 토로했다는 것이다.

 

이 교사는 최근까지 중증장애학생 4명을 비롯해 특수교육 대상 학생 8명으로 구성된 학급을 담당하는 등으로 업무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특수교육법은 초등학교 특수학급 1개 반의 정원은 6명이며 이를 초과하면 반드시 2개 이상의 학급을 설치해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

 

해당 초등학교는 특수교사 2명이 각각 특수학급 1개 반을 운영했으나 올해 초 특수학급 전체 학생 수가 6명으로 줄며 사망한 교사가 1개 반을 맡게 됐으나 3월 특수교육 대상 학생 1명이 유입됐고 8월에 1명이 추가전입하며 학급 인원이 8명이 됐다.

 

이 교사는 8명의 학생을 맡아오면서 여기에 통합학급에 있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 6명을 수시로 지도하며 행정 업무를 함께 처리해온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시교육청은 해당 학교 측으로부터 인력 증원 요청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기한과 예산 등을 이유로 이를 거절했고 대신 장애학생 지원에 필요한 3명의 자원봉사자를 배치하고 내년 학급 증설계획을 세웠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러한 미봉책 수준의 조치가 해당 교사에게 큰 도움은 되지 못했고 결국 해당 교사가 결혼까지 앞둔 시점에서 상황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렸다는 게 특수교육계 측 설명.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인천시교육청은 현장 교사들이 동료를 떠나보내는 슬픔에 빠진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교사가 사망한 학급에 신규교사를 배치했다, 과연 제정신이냐”고 작심 비판했다.

 

전교조는 “시교육청은 이후 해당 교사의 업무 메신저 계정까지 강제로 삭제하는 등 매우 부적절한 처신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즉각 학급 증설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는 등 조치하고 교육부는 특수교육 교원 법적 정원을 확보하라”고 촉구했다.

 

인천장애인교육권연대 측도 “교육을 지원해야 하는 교육청이 오히려 행정을 일선 학교에 떠넘긴 것”이라며 “교사의 죽음과 관련해 현장의 요구를 무시한 직무 유기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명백히 밝히라”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인천시교육청 측은 “교원 수급원칙에 따랐다”며 “현장 요구도 있어서 장애학생 지원인력(자원봉사자 3명)을 더 배치해 조치했다”고 밝혔으나 사안과 관련해 불편한 기색은 역력히 드러나고 있다.

 

실례로 이 교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이후 현재까지 시교육청 주변으로는 사망한 교사를 추모하는 의미의 조화가 보내지고 있는데 조화 문구에는 “인천시교육청은 무엇을 했느냐”, “특수학급 정원 즉시 감축하라”는 등의 내용이 주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분향소를 차리기는 했지만 언론에는 분향소와 관련한 사진자료 등도 보내지 않는 등의 자세로 사실상 쉬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장애인교육권연대 등 장애인단체는 5일 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교사의 사망사건에 대해 시교육청을 규탄하고 교육당국의 진상 규명 등도 요구하는 단체행동을 하기로 했다.

  • 카카오톡-모바일전용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네이버블로그
ⓒ 뉴스통신(www.newstongsi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천광역시 동구 방축로 83번길 23, 25동 207호(송림동, 산업유통센터) | 전화 : 032-934-1030 | 이메일 :
총괄대표 : 김상섭 | 등록일 : 2017-01-26(창간 5월 15일) | 등록번호 : 인천 아 01291 | 발행·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文粲植
仁川廣域市 江華郡 江華邑 江華大路 8-8 | 사업자등록번호 : 567-01-04243 | 고충처리인 : 文粲植 ()
뉴스통신의 모든 콘텐츠(기사) 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열린 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