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경찰서 전경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금융기관을 사칭해 수억원을 뜯어낸 보이스피싱 일당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중국에 사무실을 두고 카드수거 책을 모집·관리한 A씨(27세)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법률위반으로, 카드수거 책 18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또 인출 책 35명을 사기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피의자들에게 현금카드나 통장을 양도하는 식으로 범행을 도운 범행계좌 명의자 103명도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은편서와 뉴스1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1월부터 중국 총책 지시를 받고 금융기관을 사칭하며 ‘저금리 대환대출을 위해서는 기존 대출금을 모두 상환해야한다’고 속여 피해자들에게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확인된 피해자는 59명, 피해액은 7억4000만원에 이른다. A씨는 카드명의자들을 상대로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대출이 어려우니 신용등급을 높이기 위해 입출금 실적이 필요하다’고 속였다.

A씨는 카드를 양도하게 한 후 해당 카드 계좌로 피해자들의 돈을 송금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카드수거 책들이 카드를 인출 책에게 전달했으며 인출 책들은 받은 돈을 인출해 중국 총책에게 송금했다.

피의자들은 말레이시아 화교 출신이나 조선족, 한족 등 외국인들을 인출 책으로 고용하고 메시지 앱을 통해 철저히 감시하며 범행을 지시했고 인출 책들은 인출금액의 3~10%정도를 수당으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