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경찰서 전경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허위 공사를 발주해 수천만원을 가로챈 공무원 등이 경찰에 붙잡혀 1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관급공사 등 일감을 특정업자에게 몰아주고 뇌물을 수수한 공무원 및 업자 9명을 검거, 가담정도가 높은 공무원 1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순천서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시청 공금을 편취하고자 업자들과 공모, 허위 공사계약서로 공사를 발주하고 받은 수천만원의 공사 대금을 공무원들에게 되돌려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공무원 및 업자들은 지인 또는 친구 관계로 220만원  이하의 물품구입이나 공사계약은 소관부서에서 직접 도급업체를 선정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2015년 4월부터 업자 3명과 순천농산물도매시장 물품구입이나 공사를 허위 계약해 대금 지급에 필요한 서류를 받아 시청 예산지출 담당자에게 제출, 2,500여만원을 편취했다.

피의자들은 또 도매시장을 견학하는 어린이들에게 제공하는 실제 과일보다 초과로 과일을 구입해 지인에게 선물하는 등 업무 외 사적 용도로 사용, 순천시청에 1,500만원 상당의 손해를 끼쳤다.

게다가 특정업자에게 도매시장 전기공사 등을 낙찰 받게 해주고 사례비 명목으로 1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하는 등 2개 업자로부터 수회에 걸쳐 35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순천경찰서 관계자는 “관리감독이 소홀한 발주 소관 부서에서 직접 도급업체를 선정한 공사 계약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