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가축분뇨 및 공장폐수를 불법 배출해 수질을 악화시킨 업체들이 경기도 특별사법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돼 사법처리를 받게 됐다.
경기도 특사경은 관내 가축분뇨처리업체, 공장폐수 배출업체, 대규모 축산농가 등 220개소를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 하천 및 임야에 폐수를 불법 배출한 54개소를 적발, 형사입건 했다고 23일 밝혔다.
위반 내용은 가축분뇨 및 공장폐수 배출 무허가 33개소, 가축분뇨를 퇴비화하지 않고 불법 배출한 7개소, 가축분뇨를 공공수역에 유출한 4개소, 공장폐수 불법 배출 3개소, 가축분뇨를 희석 배출한 1개소, 운영기준 위반 등 6개소다.
실제로 시흥시 A업체는 폐수처리시설 설치비용 1억원을 아끼려고 폐수배출시설 설치신고를 하지 않고 3년간 7,600톤의 폐수를 하천에 불법 배출하다 적발됐다. 이런 행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와 함께 포천 소재 석재공장인 B업체는 대리석 등 석재제품 생산 시 발생한 공장폐수를 폐수처리시설로 유입하지 않고 중간에 인근 하천으로 불법 배출하는 중간 배출 관을 만들어 배출하다 덜미가 잡혔다.
광주시 C농장은 한우 130여 마리를 사육하며 가축분뇨를 퇴비화하지 않고 밭에 연간 405톤을 불법 배출했고 여주 D농장은 가축분뇨 전부를 위탁해 처리해야 하는데도 비용을 아끼려고 농장 인근 임야에 구덩이를 파고 분뇨 일부를 배출했다.
또한 여주시 E농장은 지난해 가축분뇨에 물을 섞어 희석 배출하다 경기도 특사경에 적발돼 집행유예를 받았는데도 같은 행위를 하다 또다시 적발됐다. 이 농장은 적발된 후에도 불법행위를 계속해 인근 하천의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기도 했다.
특사경은 위법행위가 의심되는 15개 업체의 방류수를 채수,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오염도 검사를 의뢰한 결과 5개 업체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사경은 적발된 54개 업체를 형사입건하고 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