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저가 비 인증 LED 조명을 공공기관 등에 납품해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값싼 부품으로 조립한 비 인증 LED 조명을 정품으로 둔갑시켜 교육청과 구청 등 공공기관 31곳에 납품해 6억원을 가로챈 조명등 제조판매업체 대표 A씨(47세)와 A씨 아내이자 공동대표 B씨(45세)를 검거,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A씨로부터 하청을 받아 저가 비 인증 LED 제품을 납품한 모 전기업체 대표 C씨(43세)와 또 다른 전기업체 대표 D씨(35세) 등 2명을 함께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피의자들에게는 사기 혐의가 적용됐다.
동부서와 뉴스1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016년 1월 26일부터 부산지역 공공기관 31곳과 취약계층 가정집에 저가 부품으로 조립한 비 인증 LED 조명 5000여개를 납품하는 수법으로 6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지자체가 취약계층 에너지 복지사업으로 추진하는 LED 실내조명등 교체 작업에 참여하고자 정상 샘플로 KC 인증을 받아 13만 2000원에 조달청과 수의계약을 맺어 나라장터에 게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피의자들은 저가 부품을 조립하더라도 외관상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국내산 제품 가운데 가장 값이 싼 부품을 구매해 완제품으로 만든 뒤 인증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정상제품으로 둔갑시킨 저가형 LED 조명은 동구를 비롯해 북구, 연제구, 사하구 등 각 구청뿐 아니라 부산교육청, 부산시립도서관, 부산지역 공사립 고등학교에도 납품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