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법 전경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금 수십억을 받아 챙긴 4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은 부동산과 주식, 외환 등에 투자해 고수익을 올려 준다며 20억원이 넘는 돈을 가로채 도주한 혐의로 기소된 A씨(46세)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외국인인 A씨에게는 사기 혐의가 적용됐다. 재판부와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2011년 5월 경기 오산시 한 장례식장에서 B씨에게 부동산 투자모임의 리더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후 A씨는 ‘양산 사송지구 땅을 사 건물을 올리면 월 2000만~3000만원을 벌 수 있다’고 속여 매매대금 명목으로 총 5억22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캄보디아에서 100억원 규모의 환 테크를 한다거나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면 주가가 5배까지 뛴다는 등의 각종 투자사기로 6년간 7명으로부터 모두 23억원의 돈을 받아 챙겼다.

A씨는 가족과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현지에서 체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6년에 걸쳐 20억이 훨씬 넘는 금액을 편취 했고 사기 범행을 저지르고자 유가증권이나 공문서를 위조해 행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에게 고소당하자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현지에서 체포된 점, 피해액 대부분이 변제되지 않은 점, 피해자들이 심각한 재산상 손해와 정신적 고통을 겪는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